정말 급진적인 것은 희망을 현실로 만드는것--장상환
내가 1년간 교환교수로 와있는 매사추세츠대학 경제학과의 교수 로버트 폴린은 자신의 연구실 문에 영국 사회주의자이며 켐브리지대학 교수였던 레이몬드 윌리암스의 유명한 구절 “진정으로 급진적인 것은 절망을 확신케 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To be truely radical is to make hope possible rather than despair convincing)라는 쪽지를 붙여 두고 있다.
(이와 관련된 경제학자 케이트 그리핀의 이야기를 경제기사 난에 게재해 놓았다)
정말 많은 사람을 절망하게 만들고 자살로까지 내모는 이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에 대한 비판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이것을 극복할 대안을 고민하고 또 대안을 실현시킬 방도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그 대안이란 것을 고안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수용하도록 하여 실현하는 것은 정말 너무나 어렵다. 마르크스도 자본주의경제를 비판했지만 대안에 대해서는 추상적인 방향만을 이야기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