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마약류 식욕 억제제의 식약청 실태조사 실시 발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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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평]
: 마약류 식욕 억제제의 식약청 실태조사 실시 발표에 대한 논평


복약지도서 의무화 등의 실질적인 관리방안 마련을 촉구한다


지난 8월 1일 식약청은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오남용 실태조사를 통한 사후관리를 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제약회사, 도매업소에서의 판매실적과 병의원, 약국에서의 실제 판매실적을 비교하여 관리하고 의무이행을 제대로 하지 않은 업소나 의료기관은 의법 조치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식약청이 관심을 가진 것에 환영하는 바이다. 그리고 마침 KBS 9뉴스 에서도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문제점에 관해 언급할 만큼 사회적인 문제이므로 이제라도 제도 정비를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이미 식욕억제제 시장은 2001년 20억 시장에서 2004년 150억 시장으로 고도 성장하였다. 아무런 제어장치가 없다면 적정하게 사용되어야 할 식욕억제제가 얼마나 더 오남용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문제는 식약청에서 발표한 병의원,약국 관리방안이 현실적으로 형식적인 것으로 끝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데 있다.


비만에 처방하는 약물들이 급여대상 약물에 포함되지 않으나 향정신성 약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약국에서의 관리는 나름대로 철저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물론 이에 대한 실태파악도 필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비만약물 처방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비만환자에 대한 처방 기준과 처방약물에 대한 용량 및 상호작용과 처방 기간 등에 대한 참고할 만한 지침이 있어야 한다. 이를 참고로 환자에게 적정하게 처방되도록 홍보하고 교육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의약품의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일종의 복약지도서인 Patient Medication Guide (MedGuide)를 도입하여야 한다.
비만에 처방되는 향정신성 의약품에 대한 복약지도서를 제약회사에서 작성케 하여 식약청에 승인을 얻은 후 약국에서 복약 지도 시 반드시 전달하게 해야 한다.


복약지도서에는 식욕억제제에 관한 복용방법, 사용기간, 복용할 시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약물의 부작용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담아야 한다.


식약청이 관리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제대로 하기를 요구한다. 약물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는 식욕억제제의 급격한 팽창은 비만에 의한 국민건강의 위협이 아니라 약물의 오남용에 의한 국민건강의 위험성을 예고하는 전주곡이기도 하다. 우리의 요구사항을 수렴하여 치밀하고 합리적인 관리방안 마련과 실천이 있기를 기대한다.


2005년 8월 5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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