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시부트라민 사태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향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논평] 시부트라민 사태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향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어제 10월 13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중앙약심)를 열어 시부트라민 판매 중지와 회수 조치를 결정했다. 지난 7월 시판 유지 결정 이후 석 달 만에 말 바꾸기를 한 것이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는 수 년 전부터 시부트라민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였다. 시부트라민의 위험성에 비추어 보았을 때 중앙약심의 어제 판매 중지 결정은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그간 식약청이 시부트라민을 둘러싸고 보여주었던 행태들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것이었다.

 

식약청은 7월 시판 유지 결정 당시 수개월에 걸쳐 위험도 분석, 부작용, 사용 실태 등에 대한 평가를 마친 결과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오늘 식약청은 지난 7월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근거를 대며 시장 퇴출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식약청의 신뢰에 대한 우려의 외침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시부트라민 사태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평가가 필요하다. 식약청은 정확히 어떤 근거와 논의 과정을 거쳐 정반대의 결론이 도출되었는지를 밝혀야 한다. 우리는 중앙약심 회의록 공개를 청구할 것이다. 식약청은 그 동안 자료 요청에 대해 갖가지 핑계를 대며 제출을 거부해 왔다. 식약청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대한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기회에 다이어트 약물에 대한 전반적인 사용 실태와 개선 방안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비급여 약물의 관리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오늘 식약청은 비만치료제에 대한 종합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발표했다. 더 이상 이런 약속이 공염불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식약청의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국민은 바라고 있다.

 

2010년 10월 14일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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