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약 반박문] 얀센, 무식하거나 혹은 용감하거나

[건약 반박문] 얀센, 무식하거나 혹은 용감하거나

오늘 약의 날 건약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대한 얀센의 반박자료를 보았다. 얀센은 무식한 것인가. 아니면 용감한 것인가.
우선, 제약사가 전 세계 수십 국가에서 똑같은 의약품을 판매해도 제공되는 안전성 정보는 천지차이라는 것, 그래서 허가사항 내용도 다 다르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얀센에게 알려주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물었던 것이다. 도대체 왜 다른가?
그렇기 때문에 얀센이 여기에 제대로 반박하고 싶었다면 ‘영국과는 똑같기 때문에 괜찮다.’가 아니라 ‘나라마다 다른 이유는 이것이다’고 답을 했어야 옳다.

얀센은 울트라셋이 2001년 미국에서 허가를 받고 2004년 라벨 개정까지 하였음에도 왜 허가 사항을 확대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답변하면 되는 것이다. 더 많은 효능효과를 받아내기 위해서 제약사들이 쏟아 붓는 돈이 한 두 푼이 아니라는 것은 약가를 높게 받기 위해 늘 제약사들이 피 토하며 강조하는 부분 아닌가?

그리고 울트라셋의 약물 의존성 관련해서도 얀센이 인정하듯이 트라마돌은 의존성 문제 때문에 늘 문제가 되어 왔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육체적 정신적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방법상의 규제가 필요한데 왜 이 부분이 각 국가마다 다른지를 얀센은 이야기를 해야 했다. (물론 일반적 주의 2항에 “트라마돌은 의존성 발현이 낮은 약물“이라고 모순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차치하고서라도 말이다)

콘서타의 허가사항은 올 초 건약이 발표한 ADHD 관련 적색경보에서 이미 이 문제를 지적한 이후 변경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한국에서는 왜 그럴 수 밖에 없는지를 밝히라는 것이다. 글자 몇 자 더 번역해서 넣었다고 할 일을 다한 것처럼 우쭐대는 것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

지엽적인 부분에 국한해서 문제를 호도하려 하지 마라. 우리가 무엇을 지적하는지를 정확하게 보고, 선명하게 반박해라. 영국 허가사항 내용을 그대로 베껴온 것이 무어 그리 당당한가. 한국에서 ‘장사’하려면 세상 그 어느 곳보다도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야 할 것이다.

2008년 11월 19일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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