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요청서]7월 3일(목요일) 오후 3시, 푸제온의 공급과 약가에 대한 로슈와 환자.시민단체 면담

1. 귀 언론사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2. 에이즈치료제 푸제온은 2004년에 연간 1800만원으로 보험등재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약회사 로슈는 보험약가가 싸다며 공급하지 않았습니다. 로슈는 2005년에 이어 2007년에 다시 연간 2200만원으로 약값을 정해달라고 신청하였습니다. 2200만원은 실질적 약가인하가 아니라 환율변동에 따른 것일 뿐입니다. 약가협상결과 푸제온의 약값을 올려줄 이유가 없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1월 14일 건강보험공단과 로슈간에 푸제온에 대한 약가협상이 결렬된 후 5개월이 넘게 지났습니다.


3. 한편 모 언론사 5월 21일자 ‘한국로슈, 3만원이면 푸제온 공급가능’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로슈 관계자는 “푸제온 공급중단을 놓고 약값을 높게 받기 위한 전략이라고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의약품 공급에 관한 문제는 해당 국가 국민이 해당 의약품을 구매할 능력이 되는지, 즉 구매력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약값을 높게 받기 위한 것이 아니다. 실제 푸제온의 약값이 비싸다는 점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경제수준이 낮은 동남아지역 국가에는 푸제온 공급이 안 되고 있다. 푸제온이 한국 환자들이 구매가능한 제품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인터뷰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환자, 시민사회단체는 5월 30일에 로슈사에 질의서를 보내 위 기사에 대한 확인과 푸제온 1병당 3만원을 요구하는 이유를 HIV감염인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알려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아래 질의서 참조)


4. 로슈사는 6월 3일에 ‘대표이사님과 메디칼부 이사님께서 해외 출장 중에 있으십니다. 좀 더 충실한 답변을 위해 부득이하게 답변 기한을 연장하여 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대표이사님께서 이번 출장 후 첫 출근일자가 6월 16일이어서 불가피하게 그때까지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6월 16일 이 후 답변을 해줄 것을 여러차례 요청하였지만 6월 24일이 되어서야 ‘메디칼부서가 맡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언제까지 답변을 줄 수 있는지, 질의서에 대한 답변이 누구의 소관인지를 물었으나 메디칼부서, 대표이사 비서실 어느 곳에서도 상황파악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에 대해 서면답변을 시급히 줄 것을 다시 요청하였고, 서면작성에 시간이 걸리면 직접 면담을 통해 듣겠다고 전하였습니다. 로슈측은 대표이사와의 면담시간을 잡아서 전화를 주겠다고 했으나 지금껏 전화를 주겠다는 3번의 약속조차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5. 이에 환자.시민사회단체는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대표이사에게 듣기위해 오늘 오전 11시 30분경에 한국로슈에 방문하였습니다. 대표이사는 회의중이라 자리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대표이사가 언제 회사에 들어오는지, 너무 바쁘다면 회의장소로 직접 환자들이 가서 기다리겠다고 하여도 회사측에서는 ‘약속도 없이 막무가내’로 하면 안된다는 말뿐이었습니다. 질의서를 보낸 후 1달이 넘게 지났고, 질의서의 항목이 아주 많은 것도 아니며, 먼저 약속을 어긴 것은 로슈측이라는 점, 무엇보다 푸제온은 기존 에이즈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이 사용하는 약으로 에이즈환자들에게 하루하루는 조마조마한 시간이고 기다릴만큼 충분히 기다렸다는 점을 얘기하였습니다. 로슈측의 요청에 따라 수서경찰서에서 왔고, 환자들이 대표이사가 올 때까지 대표이사실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자 그제서야 로슈측은 대표이사와의 면담날짜를 확정하여 알려주었습니다. 7월 3일 오후 3시입니다. 장소는 로슈측에서 추후에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6. 환자.시민사회단체는 질의서에 대한 충분한 답변을 듣기위해 7월 3일에 로슈 대표이사와의 면담을 가질 것입니다. 귀 언론사의 적극적인 취재를 요청드립니다.



[참고] 로슈사에 보낸 질의서
------------------------------------------------------------------------
수 신 : 울스 플루어키커 한국로슈 대표이사
참 조 : 한국로슈 메디칼부 푸제온 담당자
제 목 : 푸제온 약가와 공급에 관한 질의서
발 신 :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세상네트워크,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건강연 대, 공공의약센터, 사회진보연대, 정보공유연대 IPLeft, 진보신당(준), 한국백혈병환우 회, 한국 HIV/AIDS감염인연대‘KANOS’,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발 신 일 : 2008년 5월 30일
문 의 : 강아라(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02-523-9752),
권미란(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016-299-6408)
총 매수 : 2매
------------------------------------------------------------------------
1. 안녕하십니까?

2. 한국HIV/AIDS감염인연대 KANOS,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등의 환자, 시민사회단체들은 로슈사가 제조,판매하고 있는 에이즈치료제 ‘푸제온’의 공급과 약가에 관하여 ‘즉각공급, 약가인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3. 푸제온의 약가와 공급에 대한 로슈사의 입장에 관하여 질의를 드립니다.

1) 최근 모 언론사와 인터뷰한 내용에 대해 질의를 드립니다. 5월 21일자 ‘한국로슈, 3만원이면 푸제온 공급가능’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로슈 관계자는 “푸제온 공급중단을 놓고 약값을 높게 받기 위한 전략이라고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의약품 공급에 관한 문제는 해당 국가 국민이 해당 의약품을 구매할 능력이 되는지, 즉 구매력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약값을 높게 받기 위한 것이 아니다. 실제 푸제온의 약값이 비싸다는 점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경제수준이 낮은 동남아지역 국가에는 푸제온 공급이 안 되고 있다. 푸제온이 한국 환자들이 구매가능한 제품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인터뷰하였습니다(아래 기사참고).
‘한국로슈는 인간의 고귀한 생명과 건강을 소중히 여긴다’고 한 바대로 제약기업의 제 1의 목표는 환자의 생명권입니다. 그런데 위 인터뷰 내용은 푸제온 한병당 3만원으로 구매할 능력이 없는 환자들은 푸제온을 사용할 자격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4000만명이 넘는 HIV감염인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에이즈분포지도는 전 세계 빈곤지도라고 할 만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 전 세계 HIV감염인의 90%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 HIV감염인의 2/3가 살아가고 있는 아프리카에는 대부분 하루 1달러미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6만원을 주고 푸제온을 구매할 능력이 없는 한국을 포함하여 빈곤한 대륙의 HIV감염인들은 푸제온 공급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이 로슈의 입장입니까?

2) 로슈사는 푸제온의 ‘생산과정이 복잡하여 고비용이 소요되며, 연간생산량이 한정되어 있어’ 푸제온의 약값을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로슈사가 최대한 생산할 수 있는 푸제온 연간 생산량은 얼마나 되며, 그 비용은 얼마입니까? 아울러 HIV감염인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푸제온 1병당 가격으로 3만원을 요구하는 이유를 알려주십시오.

4. 이상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6월 3일까지 아래로 보내주십시오.
fax: 02-766-6025
email: rmdal76@hanmail.net

-감사합니다-

첨부파일: 

Shar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