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현직 대한약사회장의 총선출마는 부적절한 행위이다.

[논평]현직 대한약사회장의 총선출마는 부적절한 행위이다.
- 국회의원이 되고자 한다면 대한약사회장에서 사퇴하는 것이 순리이다.

원희목 대한 약사회장이 최근 한나라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하였고 16번 순위를 배당 받았다. 현 상황을 고려해보면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일부에서는 약사회장의 당선가능성이 높은 것을 환영하면서 약사사회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반기고 있으나 우리는 오히려 대한약사회장의 총선출마가 ‘부적절한’ 행위임을 말하고자 한다.

우선 현직회장의 총선출마는 ‘상식’적인 행위가 아니다. 지금의 대한약사회장은 회원들의 투표로 선출된 대표이자 수장이다. 회원들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에 기반한 활동을 전개하여야할 책임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특정정당 진출은 회원들의 다양한 정치적 선택과 의사를 잘못 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여진다. 공직에서 복무한 사람을 제외하더라도 이해관계에 있는 자가 정계로 진출하고자 할 때에는 현재의 위치를 사퇴하는 것이 순리이다.

또한 자칫 약사회장 자리가 정계진출을 위한 장식물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이후에 선출되는 회장도 상황을 보면서 정계에 기웃거리는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무슨 명분으로 제어할 수 있을 것인가?

마지막으로 약사의 사회적 위상은 국회의원 몇명 당선했다고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의 동의를 구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서 실천할 때만이 위상과 영향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오히려 약사회장 국회의원이 발언을 하게 되면 이해단체의 입장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기가 더 쉬워 역효과를 낼 가능성 또한 농후하다.

누구나 정치활동을 할 수 있고 정치적 의사는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직회장의 총선출마는 상식적인 기준으로 보았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행위이다. 늦은 감이 있으나 원희목 회장이 정치활동을 하고자 한다면 지금 당장 약사회장을 사퇴하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2008. 0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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