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상신고 2만9524명 가운데 68.8%인 2만320명이 약국 개설자인 것으로 확인돼 개국집중 현상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 개설자에 근무약사 2704명까지 포함하면 약국에 근무하는 약사는 전체의 77.9% 수준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약국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신규 개설이 과거에 비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에도 약국 종사자(개설, 근무약사 포함)가 전체의 78.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높은 개국 비중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신설 약대가 개교해 약대 정원이 기존 1200명 수준에서 1800명까지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6년제 약대 졸업자들을 개국이 아닌 다른 분야로 유도하기 위한 기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약국 근무에 이어서는 병·의원 및 보건소 등 의료계 종사 약사가 2989명, 전체의 10.1%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제약업계 1361명(4.6%), 유통업계 343명(1.2%), 공직 110명(0.4%), 비약업(69명, 0.2%), 학계 65명(0.2%), 기타 49명(0.2%) 등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이들 신상신고 약사들은 서울 8768명(29.7%), 경기 5505명(18.6%), 인천 1138명(3.9%)으로 전체의 52.2%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돼 수도권 집중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