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1900억, 얀센-200억, 사노피-111억


다국적사 7곳 배당내역 비교···배당률 최대 3045%




주요 다국적 제약사들은 환차손에도 불구하고 수익의 상당부분을 주주에 배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액은 최근 와이어스를 인수한 화이자가 비정상적으로 많았다. 마찬가지로 쉐링푸라우를 인수한 엠에스디는 당기순이익의 세배 가량을 배당했다.

이 같은 사실은 데일리팜이 다국적 제약사 중 매출액이 1000억원이 넘는 15곳을 대상으로 2008년 회기년도 감사보고서 주식 배당현황을 집계한 결과 드러났다.

10일 집계내용에 따르면 주요 다국적 제약사 중 사노피아벤티스, 화이자, 엠에스디, 얀센, 로슈, 와이어스, 오츠카 등 7곳이 고액의 배당을 실시했다.

반면, GSK, 바이엘, 아스트라제네카, 베르나바이오텍, 베링거인겔하임, 박스터 등은 손실 등을 이유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거나 배당내역을 별도 기입하지 않았다.

노바티스, 애보트도 미미한 수준에서 부분배당을 실시했다.

업체별 배당현황을 보면, 화이자의 경우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통해 총 1900억원을 주주들(대부분 본사)에게 나눠줬다.

배당성향은 손실을 이유로 별도 기입하지 않았지만 배당률은 각각 3045%, 20%로 중간배당률이 매우 높았다.

이는 ‘빅딜’(M&A)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되지만, 회사 측은 ‘경영상의 비밀’을 들어 언급을 회피했다.

사노피아벤티스도 323억원의 당기순익 중 34.5%에 해당하는 111억원을 배당했다.

배당률은 400%, 다시 말해 1만원짜리 액면가를 4만원으로 쳐서 주주에게 수익으로 돌려준 것이다.

엠에스디의 경우도 당기순익이 22억원으로 많지 않지만 배당성향은 306.2%, 순익의 세배인 70억원을 배당했다.

이와 함께 얀센과 와이어스는 각각 209억원(중간배당), 104억원의 당기순익의 대부분인 200억원 95.6%, 100억원 97.4%를 주주들에게 배분해 줬다.

이밖에 로슈는 179억원 순익 중 25.2%인 45억원을, 오츠카는 294억 중 33.8인 99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데일리팜 최은택 기자 (etchoi@dreamdrug.com)
블로그 : http://blog.dreamdrug.com/choi1917
기사 입력 시간 : 2009-04-13 06: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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