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100개중 대박 상품은 1개 내외'


IMS 월터 부사장 분석...2,670개 중 35개만이 시장재패 성공


"신약 런칭, 6개월 이내 승부수 잡아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내놓은 신약 2,670품목 중 35품목만이 마케팅에 성공해 이른바 ‘대박’을 터트렸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또 제품출시 후 6개월 이내에 시장에서 승부수를 내지 못하면 점유율을 확대하기가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IMS 스티브 월터 아시아태평양 컨설팅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13일 IMS코리아가 주최한 ‘클라이언트 데이 컨퍼런스-제약시장 성장동력에 관한 새로운 견해와 전망’ 행사에서 이 같은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월터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마케팅에 성공한 제품을 분석하기 위해 시장장악력, 효과적인 프로모션, 시장침투율 등을 ‘런치평가’ 기준으로 삼아 다국적 제약사들이 내놓은 신약들을 평가했다.

시장점유율의 경우 2개국 이상에서 2년 이상 1~2위를 점유한 품목이 선정됐다. 평가결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태리, 스페인, 캐나다, 호주, 일본 등 9개국에 지난 8년간 런칭된 2,670개 품목 중 ‘런치평가’ 기준에 적합한 품목은 35개에 불과했다.

이른바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린 의약품이 100개 중 1.3개 수준에 머물렀다는 분석이다. 월터 부사장은 특히 271개 신물질 중 28개만이 ‘대박’군에 포함돼 있다면서, 신물질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제약사별로는 '아반디아' 등 5개 품목이 포함된 GSK가 ‘대박’ 상품이 가장 많았고, 화이자·파마시아 각 3품목, 사노피-아벤티스·쉐링푸라우·베링거·얀센·머크·릴리 각 2품목 등으로 뒤를 이었다.

월터 부사장은 또 런칭 이후 제품이 시장에서 일정정도 점유율에 오를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런칭윈도우’라는 용어로 정의하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 해 6개월 이내에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박' 상품 중 대부분이 6개월을 전후에 최고점에 올라 비슷한 시장점유를 유지했고, 그 이후에는 추가 침투가 어려웠다는 것.

월터 부사장은 “런칭에 앞서 인력과 역량을 적재적소에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고, 초기에 승부수를 잡지 못할 것을 대비한 시나리오도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박' 상품으로 거론된 품목들

사노피-아벤티스: 플라빅스, 악토넬(2)/파마시아: 디투루시톨, 잘라탄, 자이복스(3)/아스트라제네카: 조믹(1)/쉐링푸라우: 레미케이드, 나조넥스(2)/세르노: 고날에프(1)/로슈: 제니칼(1)/베링거: 알나/하르날, 스피리바(2)/얀센: 콘체르타, 레미닐(2)/오가논: 퓨레곤(1)/존슨앤존슨: 듀라제식(1)/화이자: 세레브렉스, 비아그라, 리피토(3)/GSK: 아반디아, 세레타이드, 세로자트, 레피비르, 콤비비어(5)/머크: 하이작, 트루솝트(2)/릴리: 자이프렉사, 시알리스(2)/MSD: 포사맥스(1)/애보트: 리덕틸(1)/쉐링: 야스민(1)/에자이: 아리셉트(1)/비엠에스: 제리트(1)/레오팜: 다이보넷/?: 아이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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