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맞은 제약산업 구세주는 '개량신약'

신약조합 여재천 이사 “개량신약 가치 간과해서는 안돼”

제약 산업이 향후 국가 성장 동력 및 미래 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개량 신약 개발이 약물요법을 개량 진보시키고, 다시 개량신약 개발이 혁신신약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이사는 오는 11일 개최되는 대한약학회 춘계 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 개량신약 연구개발의 오늘과 내일’이란 주제의 발표문을 통해 개량신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 이사는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 소득수준의 증대와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 고령화 시대에 따른 실버마켓 부상 등 의약시장의 규모는 갈수록 커진다” 며 “세계적 시장조사 기관인 IMS 헬스보고서의 내용을 빌리며 전 세계 의약시장은 매년 10%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국적제약기업들의 신약개발 대처를 설명하며 “현재 다국적제약기업들도 대규모 연구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여 실패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형개량이나 약물전달체계 개선 등 기존 제품을 개량해서 라이프사이클을 연장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며 "개량신약은 혁신신약개발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 고 강조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썰파제의 계속적인 연구가 경구용 당노병치료제로 발전했다는 것.

특히 여 이사는 “국내 제약 산업은 지난 1987년 물질특허제도 도입이라는 위기를 신약연구 개발 투자로 슬기롭게 극복해낸 이제는 자국내 에서 직접 신약개발을 하는 세계 10위의 신약개발국의 대열에 진입하게 됐다” 며 “한미 FTA, 선별등재제도 도입 등으로 제2의 위기를 맞는 제약기업 들이 혁신신약개발의 중요한 기반이 되는 개량신약을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신약개발 연구지원의 법적 근거 마련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획기적 지원 확대 등 범정부 차원의 신약개발 육성 지원정책의 새로운 전략과 전술이 수립되어 실행된다면 지금 우리나라의 혁신형 제약기업의 규모와 수준으로도 글로벌 신약개발의 틈새시장을 충분히 파고 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


임세호 기자 (woods3037@yakup.com)
입력 2007.05.10 10:51 AM , 수정 2007.05.10 10:5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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