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자제약 연구소 폐쇄 '속속' --약업

개발비용 증대로 R&D 효율화 가속

외자제약 각사가 일본에서 신약연구에서 줄줄이 손을 떼고 있다.

美 머크 산하의 반유제약,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 이어 세계 최대기업인 화이자도 지난달 23일 중앙연구소의 폐쇄를 결정하고 약400명을 넘는 연구자의 희망퇴직을 모집했다.

각사의 본사가 세계규모로 진행하는 R&D효율화 검토의 영향을 받은 결과이다.

드라이한 인사정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외자사들이지만 신약개발의 비용이 계속 불어남에 따라 신규화합물의 탐색·개발에 관계하는 연구자의 대우도 성역이 되지는 못하는 듯 하다.

화이자는 나고야의 중앙연구소를 포함한 일본, 미국, 프랑스 5개소의 R&D 거점을 폐쇄하여 '신약의 발견·개발의 합리화'를 계획하고 있다.

중앙연구소는 85년에 설립되었지만, 그간 성과는 동물용 구토제를 한가지를 개발한데 그치고 있다.

와자 각사는 최근 몇 년동안 영업직에 해당하는 MR 뿐만 아니라 연구직의 인원감축을 단행하고 있다.

반유제약은 2006년 3월말에 합성기술연구소와 제제연구소를 폐쇄하고 두 연구소에서 실시해온 前임상업무의 일부를 츠쿠바연구소, 머크의 해외연구소로 이전했다.

글락소도 츠쿠바연구소에서의 신약연구를 지난해말 중지하고 연구소도 폐쇄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신약개발은 제약회사에게는 생명선과 같은 것. 하지만 생명선을 다루는 연구자들에게도 R&D의 효율화라는 경영과제 아래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최선례 기자 (best_sun@yakup.com)
입력 2007.02.06 03:57 PM , 수정 2007.02.06 04:1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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