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소아의약품에 성인용약 '혼입' 주의 --악업



자동포장기서 분말조제시 약 섞여 민원

약국에서 자동포장기를 사용해 소아용의약품 분말을 조제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소아용을 조제할 경우 성인용 의약품과 섞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것.


동대문구보건소는 최근 공문을 통해 "소아용 의약품 조제와 관련해 약국에 대한 진정 민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소아용 의약품 분말 조제시 다른 의약품 (정제, 캡슐 등)의 혼입을 방지하기 위해 의약품 자동포장기를 성인용과 소아용으로 분리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조제대 등 약국의 시설 및 의약품을 철저히 관리해 의약품 조제시에 이물질의 혼입 등 보건위생상의 위해가 발생 할 염려가 없도록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약국가는 소아용의약품에 성인용약이 혼입되면 소아에게 뜻밖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이같은 권고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자동포장기를 성인용과 소아용으로 구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우선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자동포장기는 성인용과 소아용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는 기종이 없다.


즉 소아용과 성인용의 혼입을 사전에 방지하려면 두 대의 자동포장기를 구입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경기 한 약사는 "대형약국이야 모르겠지만 중소형약국은 분말이 가능한 자동포장기를 두 대나 구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약국이 의약품조제와 관련해 혼입과 위생 등에 꾸준한 주의를 기울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가루약이 분포되는 자동포장기는 새 제품의 경우 가격이 약 4∼500만원에 달한다.


감성균 기자 (kam516@yakup.com)
입력 2007.01.03 06:39 PM , 수정 2007.01.04 06:5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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