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사 관련 기사5-서울대 허대석교수 연구결과

"폐암치료제 '이레사' 한국인에 효과적"

서울대 허대석 교수팀 폐암환자 90명 유전자 분석결과



미국과 일본 등에서 치료효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폐암치료제 '이레사'(아스트라제네카)가 한국인에게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내과 허대석 교수팀은 지난 2001년 12월부터 2004년 7월까지 폐암치료제 이레사를 복용한 비소세포성 폐암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종양조직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17명이 신체 내 단백질(EGFR-TK)에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였으며 이 중 15명이 이레사에 반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여기서 '반응'이란 종양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경우를 말한다.
이 연구결과는 종양분야 권위지인 '임상종양(Journal of Clinical Oncology)' 4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이레사를 투약한 후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종양의 크기가 줄어든 환자들의 상당수가 이레사의 작용부위인 'EGFR-TK'에 돌연변이가 나타나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결과 이레사를 복용한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의 23.3%가 이레사에 반응했는데 돌연변이가 발견된 환자는 이중 52%를 차지했다.

특히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환자 17명 중 64.7%(11명)는 종양의 크기가 절반 이상 감소했으며 23.5%(4명)은 종양이 지속적으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생존율 측면에서는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의 생존율이 6.6개월인데 비해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의 생존율은 30.5개월로 약 5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허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이레사에 대한 반응성과 폐암 환자의 생존 기간 예측 지표로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생존 기간이 3~4개월에 불과한 말기 폐암 환자들에게는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2005.03.29 11: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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