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도 고가약일수록 처방비중 높다

제네릭도 고가약일수록 처방비중 높다
약품비점유율 집계결과, '에나라프릴' 상위 3품목 점유율 59%

ACE 저해제 ‘에나라프릴 말레이트 10mg’의 경우 동일성분·함량 내 상위가격 3개 품목의 시장 점유율이 59.3%에 달하는 등 주요 제네릭 성분제품의 고가약 처방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대표적 제네릭 성분제품의 가격 범위 및 약품비 점유율’에 따르면 ‘에나라프릴 말레이트 10mg’ 등 10대 대표적 제네릭 성분의 보험등재 품목수는 평균 55.8종으로, 이중 상위가격 3대 품목의 평균 점유율이 33.47%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저해제인 ‘에나라프릴 말레이트 10mg’은 동일성분·함량 내에 64품목이 등재돼 있지만, 상위가격 3개 품목이 무려 59.3%를 점유하고 있었다.

항생제인 ‘겐타마이신 설페이트 1mg’도 54품목 중 상위가격 3품목의 점유율이 59%나 됐다.

또 혈압약 ‘아테놀올 50mg’(58품목) 47%, 위장관운동 개선제 ‘레보설피리드 25mg’(57품목) 13%, 소염효소제 ‘세라티오펩티다제 5mg’(57품목) 26.8%, 항생제 ‘세파클로 250mg’ 9.1%, 코감기약 ‘염산세티리진 10mg’(55품목) 47.9% 등으로 상위가격 제품의 점유율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소화성 궤양치료제 ‘염산라니티딘 150mg’(53품목) 30.1%, 소염진통제 ‘탈니플루메이트 370mg’(53품목) 19.9%, 위장관기능개선제 ‘돔페리돈 10mg’(51품목) 22.6% 등으로 분석됐다.

이중 ‘염산라니티딘’과 ‘겐타마이신’, ‘염산세티리진’, ‘아테놀올’ 등 4개 성분은 최다 점유품목의 점유율이 무려 4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아테놀올’과 ‘세라티오펩티다제’, ‘겐타마이신’, ‘염산라니티딘’ 등은 상위 5개 품목의 점유율이 70%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사회연구원 이의경 책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의약품은 다른 공산품과 달리 저가제품이 많이 판매되지 않고, 고가약의 약품비 비중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면서 “처방행태에 대한 개선여지가 많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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