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국적 제약회사들, 특허권을 무기로 선진국이나 아프리카에서 똑같이 높은 약값 요구

 


에이즈 감염인에 붙었던 빨간 딱지 'I +'를 아시나요?

[토론회] 한국의 HIV/AIDS 25년, 무엇이 달라졌나

기사입력 2010-12-10 오전 10:33:56 프레시안

 

5년 동안 에이즈 치료비 313% 증가

에이즈 감염인을 지원하는 의료 정책 또한 부실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윤 씨는 "그전까지는 국가에서 에이즈 진료비 전액을 지원했으나 감염인 숫자가 2000명에 육박하자 2002년 하반기부터는 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로 지원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하는 진료 과목이나 약이 필요한 감염인에게는 천문학적인 치료비가 들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에서 활동하는 강아라 씨는 "초국적 제약회사들은 특허권을 무기로 선진국이나 아프리카에서나 똑같이 높은 약값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에이즈 약제는 주로 미국에서 나온다. 그런데 미국에서 판매되는 30가지 에이즈 치료제 중에 현재 한국에서 시판되는 약은 16가지에 불과하다. 제약회사가 비싼 신약을 팔기 위해 기존 치료제 판매를 중단하거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약값을 받아들이지 않고 공급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강 씨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에이즈 치료비용은 313%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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