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전환·성분 추가 등 개량화
일본 대형제약들이 특허만료되는 주력제품의 '생명연장'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에서 다케다는 전문약 소화기용제를 일반약으로 전화할 것을 결정한 한편, 다이이치산쿄는 고지혈증치료제 '메바로친'의 타사용 원료공급을 확대한다.
이밖에도 성분을 추가하거나 복용하기 쉽도록 개량한 제품을 일본과 미국에 투입하는 등 특허만료에 직면한 제약들이 제네릭과 차별화하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일본대형 제약의 매출의 절반 이상은 국내이고, 해외는 미국이 주력시장이 되고 있다.
미국은 특허가 만료되는 즉시 같은 성분을 사용한 제네릭이 시장에 등장하여 급격한 점유율 하락을 보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다케다는 자사가 개발한 소화기궤양치료제에 대해 미국에서 일반약으로 판매하는 권리를 노바티스에게 공여, 노바티스는 2009년 이후부터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다케다는 미국에서 일반약을 취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진통제 등 이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노바티스와 손을 잡은 것.
다케다는 2011년에 특허가 만료되는 당뇨병치료제에는 별도의 치료약성분을 추가하여 미국에서 발매할 예정이다.
두가지 약을 복용하는 환자도 많은데, 다케다의 신약은 하나만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성이 높아 충분한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이이치산쿄의 '메바로친'은 일본 최대 히트의약품 중의 하나. 원료의 해외수출액은 연간 약 700억엔에 달하는데, 그 대부분이 미국용이다.
다이이치산쿄는 4월에 특허만료가 되면 제네릭업체에도 원료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아스텔라스제약은 특허가 만료된 주력제품인 배뇨장애개선제를 기존의 캅셀형에서 입속에서 잘녹는 정제로 전환한다.
이밖에 특허가 만료되기 전 승인신청을 한 제네릭업체를 특허권 침해로 고소하는 사례도 있다.
아스텔라스제약은 배뇨장애치료제 등으로 미국제약사를 에자이는 알츠하이머치료제로 이스라엘제약사를 각각 고소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제네릭의 발매를 늦춰보려는 의도에서다.
최선례 기자 (best_sun@yakup.com)
입력 2006.03.30 04:19 PM, 수정 2006.03.30 05:17 PM
日 특허만료제품 '생명연장'에 안간힘 --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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