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암 수입판매 금지, 한미 FTA 분위기 잡기 --약업


제네릭시장에도 영향, 의약품특허 강력한 조치

항암제 젬시타빈(상품명 젬자)에 대한 신풍제약의 제네릭 제로암이 판매 수입금지 명령을 받음에 따라 국내 제네릭시장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젬시타빈에 대한 수입금지 명령은 한미 FTA협상을 앞둔 분위기 잡기가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산자부 무역위원회는 20일 미국 일라이 릴리사가 신풍제약(주)를 대상으로 염산젬시타빈(항암제원료)의 특허권침해로 인한 피해우려를 예방할 수 있는 잠정조치를 신청한 데 대해 이를 받아들여 수입 및 판매를 중지하는 잠정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신풍제약(주)은 올해 11월로 예정된 이번 조사 완료시까지 염산젬시타빈를 수입할 수 없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염산젬시타빈을 사용해 제조한 항암제 제로암의 판매를 중지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의 황상연애널리스트는 "일라이릴리사는 인도 닥터레디사로부터 원료를 수입하여 제품을 판매한 신풍제약이 물질특허와 제법특허 모두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물질특허기간중 제품출시된 부분에 대해서는 부분배상을 마무리하고 제품출시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원료물질이 제법특허를 힘해한 것으로 결정된다면 제품특허가 만료되기전까지는 제네릭출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황상연애널리스트는 "이번 케이스가 주목되는 이유는 향후 한미 FTA협상에서 미국측이 제기할 중요한 쟁점중 하나가 의약품 특허권보호에 대한 보다 강력한 점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황애널리스트는 "신풍제약은 기존에 발매중인 연 매출 100억원대의 디독스캅셀, 1년만에 30개병원에 안착된 파덱솔등과 함께 제로암을 주력제품으로 강화시키려는 계획이었던 만큼 이번 특허분쟁으로 인한 제품출시지연으로 다소간 타격이 예상된다"며 "제로암의 출시가 지난해 연말에 이루어져 현재 매출에 의미있는 기여를 하지 못했기때문에 배상및 반품이 발생하더라도 그 규모는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박병우 기자 (bwpark@yakup.com)
입력 2006.03.27 10:2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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