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료 '걷고' 약값 '뜀박질' --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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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약국 5대 행위별 지급액 현황'


분업 직후인 2001년 이후 약국 약제비 중 조제료의 비중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약값 비중은 2001년 61%에서 2005년 72% 까지 치솟아 약국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반증했다.

심평원이 최근 집계한 '연도별 총 약제비중 약값과 약국의 5대 행위별 지급액 현황'에 따르면 약국의 총 약제비는 지난 2001년 4조5,742억원에서 2005년 7조원을 넘어 무려 54%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약품비 역시 2001년 2조8,195억원에서 2005년 5조80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약품비의 비중은 2001년 62%에서 2002년 66%, 2003년 69%, 2004년 71%에 이어 2005년 72%까지 늘어났다.


△약국 행위료 비중 감소세

반면 상대적으로 약국 행위료의 비중은 약값비중이 늘어난 만큼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약국 조제료 등 행위료는 2001년 1조7,547억원에서 2005년 1조9,531억원으로 11.3% 늘었다.

이는 전체 약제비 54%, 약품비 80%가 늘어난 것에 비하면 소폭에 그친 셈.

특히 행위료의 비중은 2001년 38%에 달했지만 2005년엔 28%로 2001년과 단순 비교할 때 무려 10%가 줄어들었다.

더구나 약사 행위료 중 조제료의 비중은 2001년 21%에서 지난해에는 14%대까지 하락했다.

이밖에 약국관리료 비중 또한 2001년 6.85%에서 2005년 3.69%로, 기본조제 기술료 비중은 2001년 3.77%에서 2005년 1.08%로 줄었다.

그러나 복약지도료와 의약품관리료의 비중은 2001년 대비 각각 0.74%, 0.78%로 소폭 늘어났다.


△약제비 증가 불구 약국 月 평균 수입 제자리

약값 비중의 성장세는 직접적인 약국 부담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2001년 이후 약국 月 평균 순 수입(약값 제외)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는 데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실제 총 약제비가 약 2조 5천억원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약국의 月 평균 수입은 오히려 2001년 보다 줄어들었다.

갈수록 늘어나는 약값 비중을 제외한 약국의 월 평균 행위료 수입은 2001년 月 796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2002년 月 751만원, 2003년 月 712만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2004년 747만원에 이어 2005년 785만원으로 다소 늘어나는 경향을 나타내긴 했지만 역시 2001년보다는 낮은 수치다.


△고가약·장기처방 증가 약국 부담 가중

이같은 약국 약제비 중 약품비의 증가에 따른 행위료의 감소는 고가약과 장기처방이 늘어났기 때문.

실제 2005년 연령대별 약국 방문실적을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환자의 증가율이 1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약국의 초기 약품 구매비용과 장기처방에 따른 업무부담이 늘어나 약국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고가약과 장기처방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약품비는 증가하고 약국수(청구 기준)는 2만여곳을 돌파,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것.

또한 경기불황의 여파가 매약부문 매출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국의 경기악화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 개국가는 이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매출감소추이가 뚜렷한 실정이다.

특히 문전약국의 경우 처방전 감소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체험하며 약국매출이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더구나 약국의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용은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경영에 곤란을 겪고 있다.


한편 심평원의 심사통계지표는 총 요양급여비용을 해당월수·전체 약국수로 나눈 후 약값비중을 제외한 후 산출한 금액인 데 이 중 약국 수의 경우 청구를 한번이라도 한 약국은 모두 수치에 포함되기 때문에 다소 오류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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