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인하 제약업계에 큰 영향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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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보건복지부가 다음달 1일부터 187개 제약회사, 1477개 품목의 약값을 내리기로 함에 따라 제약회사의 매출이 줄어들게 됐지만 약가 인하로 인한 제약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특히 1477개 품목 중 45%에 달하는 660개 품목의 인하율이 5% 미만이었고, 인하율이 30∼50%인 품목은 전체의 5.7%에 불과해 이번 약가 인하가 대다수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굿모닝신한증권 분석팀에 따르면 국내 굴지의 제약사 한미약품, 동아제약,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서제약에 대한 영향은 처방 조제액 기준 0.03%∼0.17%로 약가인하로 인한 제약사 매출에는 줄어들겠지만 이로 인한 제약사 주가에는 그다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복지부는 올해 초 약가 재평가 대상품목 5320개 가운데 1477개 품목의 약값을 10.8% 인하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신한증권 이제훈 수석연구원은 “가격 인하 폭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과 거의 변화가 없을 것이다”며 “복지부가 약가 인하를 발표할 당시만 해도 불안감 등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제는 그런 악재가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 수석연구은 또 “이번 약가 재평가로 원외 처방시장에서 예상되는 매출 감소는 지나해 전체 매출의 1%인 591억 원 정도다”며 “매출 상위제약사 한미약품의 경우 0.33% 정도 줄어 드는데 그칠 것이다”고 전망했다.

약가 인하와 관련해 제약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1∼2년 동안 약가 제도가 변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주력 품목을 대체할 신제품 개발 능력을 가진 업체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보험공단의 급여액은 약가인하로 따라 잡기 힘든 수준이어서 약가인하를 통한 보험관리공단 재정의 안정화는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따라서 급작스러운 대규모 약가인하보다는 전체적인 특의 변화, 즉 의약품 등재방식의 변화와 추가 재원의 확보에 의한 보험공단의 재정 안정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2007년 의료보장성 비율이 72%를 초과하고 대통령 선거의 영향으로 의료보험률 인상률이 1% 미만에 머문다면 2008년 관리공단의 재정이 심한 적자전환에 이를 것으로 증권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현재 약가재평가 대상 품목에는 약 2200개의 품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따라서 그 수가 너무 많은 관계로 2008년까지 3년간 걸 처 약가재평가를 추진 한다는 계획이다.

약가재평가 기간은 매년 반복되는 연례행사로 낙폭이 큰 종목에 대해 선별적으로 약가를 인하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조필현 기자 chop2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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