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일반약 '안팔리면 팔리게 하라' --약업


OTC기업 약국 차별화 매장 설계 지원

에스에스, 다이쇼, 제리아신약 등 일본의 대형 OTC기업들이 일반약 판매확대를 위해 두손 두발을 걷어붙였다.

약국 등에 차별화된 매장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지원을 강화하고 나선 것.

최근 일본 약국에는 기능식품 매장이 확대되는 추세로, 일반약 매출확대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매장을 통해 고객 유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에스에스제약은 도쿄 아카사카에 있는 빌딩 1층에 매장면적 약130평의 약국을 개설하여 타사제품을 포함 약 300종의 일반약 및 드링크제를 갖추고 있다.

또, 일본 각지의 중소약국체인의 경영자를 불러 여성고객을 위한 매장설계를 제안하고 있다.

주로 피부건강을 지켜주는 제품으로 '여드름·피부거침이 없는 아름다운 피부' '기미·주근깨가 없는 아름다운 피부' '부드러운 피부' 등 3가지 주제로 설정, 이 3항목에 대해 대사개선제, 외용제, 내복제, 일상사용제 등 제품을 4단계로 구분하여 상품을 제시하고 있다.

또, 방문 여성고객의 피부상태 및 요구사항에 따라 변비약 및 간기능개선제 등도 제안한다.

매장크기는 약국의 희망에 따라서 변경가능토록 하고 있으며, 전시판매에 필요한 기구는 무상으로 제공하고 고객에게 적절한 제품을 권하는 컨설팅기술도 전수한다.

한편, 다이쇼제약은 약2천곳의 약국의 POS(판매시점정보관리)데이터를 수집, 이 데이터를 기초로 매장을 제안한다.

'드링크제 매장에 리포비탄D를 늘리면 이익률은 떨어지지만 고객수는 증가한다' 등의 분석이 매장설계에 기초가 된다.

또, 제리아신약은 매장에 소형TV를 설치하여 무릎관절의 구조 등을 동화상으로 설명하면서 관절통이나 신경통에 잘 듣는 의약품 매장을 구성한다.

이미 제리아신약이 거래하고 있는 약 2만5천곳 중 5천곳에 TV를 도입하고 있고 올해 안으로 천곳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이다.

후생노동성의 발표에 따르면 2004년 일반약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하락한 6,602억엔으로, 7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반면 특정보건용식품 등 기능식품의 수요는 확대되고 있어, 일반약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에스에스제약, 다이쇼, 제리아신약 등은 의약품도매를 거치지 않고 직판하는 제약사로 약국과 직접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일반약 매출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최선례 기자 (best_sun@yakup.com)
입력 2006.02.22 04:45 PM, 수정 2006.02.22 06:22 PM

Shar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