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처방, 약효보다 삭감 우려 때문 --보사

의사포탈 '아임닥터', 개원의 117명 설문결과
개원의들이 제네릭약을 처방하는 이유에 대해 효능효과보다는 고가약 처방에 따른 진료비 삭감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나타나 보험급여제도의 손질이 시급해 보인다.



의사포탈사이트 아임닥터(www.iamdoctor.com)가 개원의 의사회원 117명을 대상으로 ‘약 처방시 제네릭 의약품을 처방하는 주된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약값이 저렴해서 처방한다(33%, 39명)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가약 즉, 오리지날 처방에 따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삭감을 우려해서 제네릭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의사도 26%(30명)에 달해 약효보다는 삭감이 우려돼 저가의 제네릭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제네릭 의약품의 효과가 우월해서 처방한다는 답변은 15%(17명)에 그쳐, 나머지 대다수 의사들은 제네릭보다는 오리지널약이 더 효과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릭이 오리지널과 비교해 효과 차이가 없다고 판단한 의사는 20%(23명)에 머물렀다.



이밖에도 제네릭 회사들이 오리지널 회사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영업해서 제네릭을 처방한다는 응답도 7%나 나왔다.



한편 아임닥터는 이에 대해 '이는 현재 개원의들이 제네릭약을 처방하는 이유가 약효에 근거한 소신처방이라기보다는 고가 오리지날약을 처방하면 진료비가 삭감될 가능성이 더욱 높기 때문인 것이라는 점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조현철 기자 (hccho@bosa.co.kr)
기사 입력시간 : 2005-11-14 오전 9:5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