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유행시 최대 380억弗 피해'

[연합뉴스 / 연합뉴스 2005-11-09-05:19:30]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 조류인플루엔자(AI)는 한국 경제에 최소 10억 달러에서 최대 380억 달러의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된 AI퇴치 국제회의(7-9일)에 즈 음해 배포한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AI가 대대적으로 유행할 경우, 역내 경제권에 미 칠 충격을 분석한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시나리오는 감염률 20%, 사망률 0.5%, 인명피해는 300만명으로 잡고 있되, 대유 행의 지속기간을 2분기와 4분기로 나눠 수요와 공급 부문에 미치는 피해를 추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요의 충격은 소비와 서비스 교역, 투자의 감소를, 공급 부문의 충격은 발병과 사망에 의한 노동력의 감퇴를 뜻한다.

ADB는 옥스퍼드 경제예측(OEF)를 모델로 삼았다고 밝히고 있다. ADB는 AI가 2분기동안 유행하면 아시아의 내년도 예상 GDP(국내총생산) 기준으 로 수요 부문에서 992억달러, 공급 부문에서 142억달러의 피해를 예상했다.

이는 예 상 GDP성장률을 각각 2.3%, 0.3%포인트 가량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한국의 경우는 수요 부문에서 91억달러, 공급 부문에서 18억달러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06년 한국 GDP 예상성장률이 각각 1.5%와 0.3%포인트 줄어 들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AI가 4분기 동안 유행할 경우를 예상한 2차 시나리오는 아시아의 2006년 예상 G DP를 기준으로 수요 부문에서 2천827억달러(예상 GDP성장률 6.0%포인트 감소), 공급 부문에서 142억달러(0.3%포인트 감소)의 피해를 점치고 있다.

보고서는 이 경우, 한국은 수요 부문에서 363억달러, 공급 부문에서 18억달러 등 도합 381억달러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내년도 한국의 GDP 예 상성장률을 각각 6.0%와 0.3%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갖고 있다.

(끝) (YONHAP) 051109 051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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