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리지널 약가제도 전면 개편--보사

제네릭약 가격 반영 '인하 촉진'…약제비 절감 기대
후생노동성



일본에서 오리지널의약품의 약가제도가 전면 개편된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먼저 시판된 오리지널약보다 저렴한 제네릭약이 판매되기 시작하면 제네릭약의 가격에 연동해 오리지널약의 약가도 낮추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 여당 등과의 조정을 거쳐 올해 안에 정식으로 결정하고, 내년 약가개정을 통해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후생노동성은 오리지널약의 가격인하를 촉진함에 따라 연간 1500억엔의 약제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일본의 약가는 시판후 2년마다 조사하는 시장가격에 따라 개정된다. 어떤 약이라도 시판 후에는 시장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개정할 때에는 약가도 낮아진다. 단, 특허기간의 만료로 제네릭약이 등장해도 그 시장가격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방식은 제네릭약의 시장가격에 연동해 오리지널약의 약가도 낮아지는 구조. 가령, 오리지널약의 시장가격이 100엔, 제네릭약이 50엔이고 각각의 시장점유율이 70%, 30%인 경우, 오리지널약의 약가는 점유율을 고려한 평균치인 85엔이 된다.



제네릭약은 발매시 약가가 오리지널약의 70% 이하로 저렴하다. 그러나 의료기관의 오리지널약 선호도가 높은 일본에선 제네릭약이 등장해도 오리지널약의 시장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약가도 2배 이상 비싼 상황이 지속된다. 따라서 제네릭약을 가격산정에 참조해, 오리지널약의 가격인하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약가가 낮아지면 의료기관의 약가차익도 감소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저렴한 제네릭약의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후생노동성은 기대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이 외에도 제네릭약의 이용 확대를 위해 의사가 약을 처방할 때 제네릭약도 선택할 수 있도록 처방전의 형태를 변경하도록 검토하는가 하면, 약가개정을 현재 2년에 1회에서 1년에 1회로 늘리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정우용 기자 (yong1993@bosa.co.kr)
기사 입력시간 : 2005-10-24 오후 12: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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