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좌자산비율 180%...지난해말보다 24%P 증가
제약업계의 올 상반기 현금보유량을 보여주는 당좌자산비율은 180%로 지난해말보다 2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결산 유가증권(25곳) 및 코스닥(15곳)기업 40개사가 금감원에 제출한 2005년도 상반기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이는 제약기업들이 빚을 갚고도 80% 정도의 현금이 남아 있을 만큼 재무구조가 튼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40개 제약사들의 올 상반기 평균 성장률은 6.81%, 영업이익은 -4.62%, 반기 순이익은 3.32%로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매출액도 한자리수 성장에 머무는 등 주춤거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상장기업들의 올 상반기 단기 지급능력에 대한 공식적인 집계 발표는 아직 없었으나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528개 12월 결산법인의 유동비율은 111.2%로 집계됐다.
특히 기계장비(151.8%), 종합건설(141.2%), 1차금속(141.1%), 화학제품(107.0%) 업종 등이 높은 유동비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는 점에서 제약업종이 여타산업에 비해 단기지급능력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당좌비율(산성시험비율, Acid test ratio)이 100%를 상회하면 양호하고, 50% 미만이면 불량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체별로는 코스닥기업인 경동제약이 808%로 가장 높았고, 진양제약 720%, 환인제약 630%, 일성신약 627%, 삼아약품 616%, LG생명과학 567% 등 6개사가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를 청산하고도 400~700%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제약 476%, 대원제약 474%, 안국약품 428% 등 3개사는 유동부채보다 당좌자산이 300% 이상 많았다.
이외에도 광동제약이 244%, 고려제약 241%, 삼진제약 225%, 태평양제약 216%, 보령제약 200%, 한독약품 198%, 한올제약 197%, 대화제약 192%, 삼일제약 190%, 한서제약 182% 등으로 제약사 평균 비율을 상회했다.
반면 당좌비율이 100% 미만 기업은 동아제약(96%)과 종근당바이오(65%) 등 2곳으로 집계됐다.
당좌비율이란
유동부채에 대해 당좌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유동자산중 현금화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재고자산(생산과 판매과정을 거쳐 매출채권으로 변한 이후에 현금으로 회수)과 기타 유동자산을 제외시킨 당좌자산을 유동부채와 대응하여 산출.
단기적인 현금 지급능력 측정지표인 당좌비율은 고정부채를 제외한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를 현금화가 가능한 예금, 유가증권, 매출채권 등 당좌자산으로 상환할 수 있는 비율이다.
특히 당좌비율은 단기채무에 대한 기업의 초단기적인 지급능력을 파악하는데 사용되고 있어 금융기관이 대출 여부를 심사하면서 가장 먼저 검토하는 것으로 '은행가 비율'이라고도 한다.
[첨부 자료] 12월결산 40개 상장사 05년도 상반기 당좌비율
데일리팜 최봉선기자 (cbs@dreamdrug.com)
기사 입력 시간 : 2005-08-22 06:33:57
상장제약사 재무 '빚 갚고도 80% 남는다' --데일리팜
8월
22
2005
By site mana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