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셉트' 횡문근융해증 부작용 경고


8명 보고…이중 1명은 다장기부전으로 사망
근육통·탈력감 등 자각증상 땐 투여 중지
日 후생노동성, 첨부문서 변경 지시



일본에서 알츠하이머형 치매(인지증) 치료제 '아리셉트'(Aricept, donepezil)를 복용한 8명이 골격근의 세포가 파괴되는 횡문근융해증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아리셉트(99년 11월 시판)의 복용으로 급성신부전을 병발할 우려가 있는 횡문근융해증을 일으킨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는 8명 발생하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후생노동성은 이미 제조판매사인 에자이에 대해 아리셉트 복용으로 횡문근융해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의약품 첨부문서에 명기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23일부로 '의약품·의료기기 등 안전성정보'를 배포하고 근육통, 탈력감, 적갈색 뇨 등 자각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즉각 투여를 중지하도록 경고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부작용을 일으킨 8명(40~70대 남녀) 중 1명은 사망했으며 6명은 적절한 치료로 회복, 1명은 상태를 확인 중이다.



사망한 70대 남성은 복용 후 음식물 연하 및 보행이 어려운 상태에 빠져 투여를 중지했으나,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고 결국 복용중지 50일 후에 다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아리셉트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승인된 알츠하이머형 치매치료제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이다. 에자이에 따르면 사용환자는 작년에만 약 30만명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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