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X-2 억제제 '계열적 부작용' 있다 --보사


폐경전 여성 지속 사용땐 심혈관질환 예방 저해
美 연구팀



'바이옥스' '쎄레브렉스' 등 COX-2 억제제가 계열적 부작용을 지닌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제시됐다.


이러한 '계열 효과'(class effect) 이론을 주창하고 있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UP) 의대 약리학과의 가렛 피처럴드 교수 등 연구팀은 '사이언스' 온라인판 18일자 논문에서 'COX-2 유래 프로스타사이클린이 암컷 쥐에서 죽상경화 예방 효과를 보였다'며 '이는 선택적 COX-2 억제제를 지속 사용하면 폐경전 여성들에서 심혈관 질환 예방을 저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심혈관 질환이 적으나, 이러한 차이는 폐경 후에 좁혀진다. 일부 연구들은 쥐모델에서 에스트로겐이 심혈관 질환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입증했지만, 그 작용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에 연구팀은 처음으로 암컷 쥐들에서 에스트로겐에 의한 죽상경화 예방이 거의 COX-2를 통해 작용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에스트로겐이 세포의 에스트로겐 수용체 아형 알파와 결합해 COX-2를 활성화함으로써 프로스타사이클린(PGI2)의 생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PGI2는 혈소판의 활성화를 억제함과 아울러 항산화 효소의 발현을 증가시켜 순환기에서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킴으로써 죽상경화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


연구팀이 난소를 절제받은 암컷 쥐들의 PGI2 수용체를 차단한 결과, 혈소판 활성화와 산화 스트레스의 증가가 나타나고 에스트로겐의 죽상경화 예방 효과는 사라졌다는 것이다.


허성렬 기자 (srhuh@bosa.co.kr)
기사 입력시간 : 2004-11-19 오후 3: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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