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보험, 병원 수익에 중요한 영향 미친다 --보사

내년 8월 출시 예정… 수량ㆍ가격 관건
삼성의료경영연구소, 주요 쟁점으로 다뤄



내년 8월 출시 예정인 '실손형' 민간보험이 병원 수익에 장단기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보험의 '수량'과 '가격'이 병원 수익의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병원과 중소병원간 차별화 전략도 뚜렷해질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내 삼성의료경영연구소(소장 이종철)는 12일 '민간의료보험과 병원계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첫 심포지엄을 열고, 정부와 학계, 병원계 입장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기존의 정액제(예, 암 진단시 500만원 지급)와 달리 '실손형' 보험은 일정액을 미리 명시하지 않고 질병이나 상해 진단시 실제 발생한 의료비에 근거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병원은 민간보험사와 직접 수가협상을 하고 보험사로부터 환자의 의료비를 받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삼성의료경영연구소 강성욱 박사는 '병원 입장에서 민간보험은 오히려 고가서비스에 더 자유로울수 있지만, 결국 보험의 수량과 가격이 수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병원계에서는 노성일 이사장(미즈메디병원)이 '실손형' 보험의 장단점을 짚어내 눈길을 끌었다.

노 이사장은 '처음에는 수가계약이 불필요하고 모든 민간보험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방형 체제로 가겠지만 점차 특정보험사와 병원간 계약을 통해 특정보험 가입자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폐쇄형 방식으로 갈 것'이라며 '병원도 좀더 비용효과적인 규모에, 전문화 시스템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측은 어떠한 민간보험이라도 기존의 건강보험을 '보충'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연자로 참석한 복지부 노길상 보험정책과장은 '건강보험 탈퇴를 허용하는 대체형 민간보험은 어떠한 경우라도 불가능하며, 건강보험의 급여를 확대하는 방식과 연계한 보충형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양봉민 서울대보건대학원장과 이종철 소장이 좌장으로 참여했으며, 보건사회연구원 최병호 선임연구위원, 정영호 박사, 인제대 김진현 교수, 건강보험공단 박종연 연구원이 함께 했다.


박상미 기자 (smpark@bosa.co.kr)
기사 입력시간 : 2004-11-15 오전 7: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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