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랜드-드럭 인상 또 인상 '藥 오르지' --약업


최근 3년간 연평균 5.5% ↑, 제네릭은 1.8%


약(값) 오르지!

미국에서 브랜드-네임 의약품들의 약가가 제네릭 제품들에 비해 3배 이상 발빠른 속도로 인상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약가인상률을 집계한 결과 브랜드-네임 의약품들의 경우 약가가 연평균 5.5% 뛰어오른 반면 제네릭 제품들은 1.8%가 인상되는데 그쳤다는 것.

이 같은 내용은 美 회계감사국(GAO)이 올림피아 스노우 상원의원(공화당·메인州)과 론 와이든 상원의원(민주당·오리건州)에서 최근 제출한 자료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회계감사국은 펜실베이니아州와 뉴욕州의 고령자 투약지원 프로그램 및 의료보험상에서 가장 빈번히 투약되고 있는 52종의 브랜드-네임 의약품들과 47개 제네릭 제품들의 최근 3년간 약가 변동추이를 분석해 제출했었다.

조사결과 52종의 브랜드-네임 의약품들의 경우 최근 52개월 동안 약가가 총 26.4%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난 데 비해 제네릭 제품들은 같은 기간 동안 8.3% 인상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조사기간 동안 의료보장제도(Medicare) 등록자들에게 빈번히 사용된 77종의 브랜드-네임 의약품들의 약가는 총 21.8%, 연평균 수치로는 4.6% 인상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중 의료보장제도 비적용 대상자들에게 다빈도 사용된 79종의 브랜드-네임 의약품들의 약가도 총 22.8%, 연평균으로는 4.8%가 인상된 것으로 파악되어 대동소이한 수준을 보였다.

이에 대해 美 제약협회(PhRMA)의 대변인은 '브랜드-네임 의약품들의 연평균 약가인상률이 조사기간 동안 이뤄진 연평균 진료비 인상률 5%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최근 52개월 동안의 전체 인플레率은 12.2%(연평균 2.7%)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평소 소비자 보호와 의약품 안전성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온 정치인으로 알려진 와이든 상원의원은 '치솟는 약가가 근로자와 고령자들의 가정경제에 상당한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든 의원측 보좌진들은 '회계감사국이 각종 의약품의 도매가격과 소매가격을 비교하고, 구체적으로 어떠한 경로를 거쳐 약가가 인상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를 오는 12월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Shar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