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예방접종 `후진국`

[문화일보 2004-10-22 12:26]

(::정부지원 OECD꼴찌...우간다등과 동일::) 우리나라의 유아와 어린이 예방접종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의 지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한소아과학회의 소아예방접종표에 따르면 신생아가 12세 가 될 때까지 24~35회의 각종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받고 있으 며 이럴 경우 각 가정이 지출하는 비용은 한명당 49만~103만5000 원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 등의 공적지 원은 OECD 국가 중 꼴찌로 우간다와 동일하며 방글라데시, 스리 랑카, 보스니아, 니카라과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보건기구(WHO) 2002년 자료에 따르면 OECD 31개 회원국 중 2 5개국은 예방접종비용을 정부가 직접 부담하고 있고,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은 의료보험이나 사회보험으로 부담하지만 우리나라는 건강보험 적용조차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1회에 1만~2만5000 원인 BCG(결핵),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B형간염, 일본뇌염, 폴리오 등 일부 백 신 중 40%만 보건소를 통해 무료제공하며 폐구균폐렴(1회 10만원 ), 뇌수막염·A형간염(1회 4만원), 수두(1회 3만5000원), Td(파 상풍·디프테리아, 1회 3만원) 등에 대한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 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소아 예방접종에 드는 비용은 전국 연 간 출생 건수가 약 50만건임을 고려하면 연간 2500억~5200억원에 달한다”며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많아 무료접종 확대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평수기자 ps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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