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연님 ^^

기본적으로 무중력과 무산소 상태에서 인간이 얼마나 자급자족 생활을 할 수 있는지가 검증돼야, 행성에서의 도시생활이 가능한 것이다. '97년 7월 4일 미국의 무인우주선 패스파인더가 7개월간 1억 9천1백만km의 긴 항해끝에 화성 표면에 내려앉았다. 착륙 90분만에 선체를 열고 나온 11.5kg의 탐사로봇 소저너가 붉은 땅을 굴러다니자 지구인들은 환호에 휩쌓였다. 패스파인더가 지구로 전송한 생생한 컬러 사진들은 계곡, 구릉, 분화구, 산 등 상상했던 모든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화성에서 레이저총을 쏘는 화성인이나 생물체의 존재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사계절이 있고 홍수가 지나간 계곡의 흔적과 빙하가 발견돼었으며 지구와 가장 가깝고 크기도 유사한 화성이 우리에게 가장 관심을 갖게하는 행성중의 하나이다. 미국 항공우주국의 계획에 따르면 2005년엔 화성의 흙을 지구로 가져오고 2012년엔 지구인이 화성땅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주 공간에서 인간의 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크게 나누어서 5가지이다.
첫 번째는 우주라는 공간이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요로 하는 산소를 공급해주지 못한다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두 번째는 우주공간은 절대 영도에 가까운 극저온의 온도를 가진 공간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인간이 장시간 지구의 중력에 적응하게 됨으로써 우주공간에 인간이 노출된 경우에는 체내의 압력으로 인해서 몸이 고무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면서 터지게 되는 극단적인 문제이고,
네 번째는 수 만년의 지구 생활동안 지구중력에 순응하게 된 인체내의 칼슘이 무중력상태에서 장시간 활동하게 되는 경우 점차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우주개발 초기에 제기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주선(방사능)에 대한 문제이다. 우주공간은 다양한 방사선으로 가득 차있고, 태양계의 흑점 활동으로 인해서 우주선이 심각할 정도에 도달하기도 한다(자기장). 우리가 평소에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지구에서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 다른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구성요소가 있다. 바로 지구 자기장이다. 지구 자기장은 우주 밖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로부터 생명체가 살고 있는 지구를 보호해주는 방패 역할을 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이 극지방 근처에 아름다운 장관을 선사하는 오로라다. 오로라는 지구 표면으로 들어오지 못한 고에너지 입자들이 지구 자기력선을 따라 극지방으로 이동하면서 상층대기와 충돌할 때 발생하는 빛이기 때문이다.

자기장이 없어진다면, 지구의 생명체나 시설은 태양으로부터 나온 고에너지 입자에 노출될 것이다. 만일 이런 고에너지 입자가 인체에 닿아 체세포에 들어가면 염색체 이상이나 나아가 암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인체에 대한 영향뿐만 아니라,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전자기기는 에너지가 강한 입자의 피폭을 받아 작동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지구의 자기장만 없어도 닥치게 될 재앙을 생각해보는 것은 곧 우주공간에 얼마나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실마리가 된다. 우주공간에서 일어나는, 태양활동과 지구 자기장, 그리고 상층대기 사이의 상호작용을 ‘우주날씨’(우주천기, space weather)라고 한다. 즉 우주날씨란 우주환경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일컫는 말이다. 일반적인 날씨가 때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고 심지어는 생명까지도 앗아가듯이 우주날씨도 때로는 아주 심각한 피해를 일으킨다.

우주날씨는 태양의 변화가 주된 요인이다. 태양에서 코로나 물질 방출이나 플레어와 같은 폭발 현상이 나타나면 수십-수백억t의 물질이 초속 4백-1천km의 속도로 분출되고 며칠 후 수많은 고에너지 입자들이 지구에 도착한다. 이에 따라 지구 자기장이 단기간에 변화하는데, 자기장의 변화가 극심한 경우 유도전류가 발생해 지상의 통신시설과 전력시스템에 피해를 일으킨다. 실제로 1989년 3월 13일 5백만 주민이 사는 캐나다의 퀘벡 지방에서는 변압기가 타버리는 등 전력시스템이 마비돼 9시간 동안 정전됐고 2주 동안 통신두절 현상이 기록됐다. 만약 갑자기 지구 자기장이 사라진다면 전지구적으로 비슷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태양에서 오는 고에너지 입자는 우주공간에 있는 우주인이나 위성, 또는 위성 탑재물에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화성 탐사를 그렸던 SF영화 ‘레드 플래닛’을 보면, 태양 플레어에서 나온 고에너지 입자가 탐사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그럴듯한 장면이 나온다. 실제 지구 궤도에서도 1989년 3월 많은 수의 인공위성이 오작동을 일으키고 탑재체가 고장났음이 보고됐다. 또한 같은해 8월 지구 자기권을 탐사하던 위성 GOES 5·6·7이 고장나고 지상의 위성통신시스템이 작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 국방위성과 민간위성의 경우 고장이나 작동 불능 상태를 기밀로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피해 위성의 수는 집계된 수보다 많았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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