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에 미치는 의약품 정보 체계화 --일간보사

복용 금지약물은 물론 허용약물까지 수집·분석
日 후생노동성 방침

임산부가 복용하는 의약품이 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정보가 일본에서 체계화된다.

후생노동성은 현재 제약사가 제공하는 임산부가 복용해서는 안되는 의약품은 물론, 복용해도 되는 의약품 정보까지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정보센터를 신설할 방침이라고 지난 18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중절수술과 질병치료를 위한 의약품 복용 중단을 피하는 동시에, 과거 '탈리도마이드'와 같은 약화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 신설되는 이 정보센터는 치료를 위해 약을 복용하고 있는 임산부와 지병으로 장기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으나 임신을 희망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전문의나 약사를 통해 신생아에 미치는 영향 등 정보를 수집·분석하기로 했다.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기 위해 각지의 중심이 되는 산부인과를 네트워크화하고, 여기서 얻은 정보는 제약회사에도 전달되어 의약품 첨부문서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후생노동성은 필요한 전문의 배치 등을 2005년도 예산편성에 반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데이터를 수십만건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토론토대학과도 제휴해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현재 이같은 정보는 제약사의 동물실험에서 부작용이 밝혀진 경우에 제공돼 왔으나 명확한 부작용정보가 없는 약도 많아, '복용해선 안된다'는 정보는 있어도 '복용해도 좋다'는 식으로는 정리되지 않았다는 것.



의약품이 태아에 악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사례는 62년 세계적으로 금지된 탈리도마이드. 일본에선 수족에 장애가 있는 아이가 태어나거나 사산한 예가 약 1000건에 달했다.


정우용 기자 (yong1993@bosa.co.kr)
기사 입력시간 : 2004-08-21 오전 8:57:56

Shar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