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주의 품절약보고서 (4월 첫째주) 발행

지난 2022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약국에서 감염병 증상 완화용 의약품의 품귀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다. 약국에서는 진해거담제 및 해열진통제를 구하지 못해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고, 어린이들은 소아용 천식치료제, 시럽 제제들을 구하지 못하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의약품이 남은 약국을 찾아 다니는 지경에 이르기도 하였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건약)는 품절의약품의 심각성과 변화 추세를 알리기 위해 3월 7일부터 ‘이주의 품절약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품절약보고서는 4월 1일을 기준으로 지난 한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보고되는 생산/수입/공급 중단보고 내용 및 수급불안정의약품의 도매재고 현황을 정리하였으며, 추가적으로 병원 내에서 보고되는 공급 및 생산중단의약품 리스트도 정리하였다.

그동안 건약에서 제기해온 수급불안정 의약품의 도매재고 현황 관련한 불투명성 문제는 이번주부터 전체조회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웹페이지가 개편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만, 수급불안정 의약품 공개목록을 전체 신고된 품목의 도매추정재고를 공개하던 방식에서 6개월 이내 신고된 품목의 도매추정 재고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어 기존에 비해 약 500여 품목이 공개목록에서 없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왜 공개목록을 6개월 이내 신고품목으로 제한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따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로인하여 레보드로피진 등 몇몇 품목들은 약국에서 여전히 수급문제를 겪고 있지만 현 품목관리 대상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추후에 건약에서 변경된 공개목록으로 누락된 품목에 대한 현황파악을 다른 형태로 재조사할 예정이다.

4월 1일 기준, 지난주 공급중단 및 부족으로 식약처에 보고된 의약품은 총 3건으로 지난주보다 1건 늘었으며, 도매추정재고가 바닥난 의약품은 1010건으로 지난주보다 84건 감소하였다. 또한 이번 주는 의료현장에서 민원이 수차례 이어지고 있는 항생제는 28품목이 도매추정재고가 바닥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이주의 품절약 보고서 (4월 첫째주)’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4월 3일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첨부> 이주의 품절약 보고서 (4월 첫째주)

- 4월 첫째주 공급중단 및 부족 의약품 3건, 도매재고 추정량 5%이하인 항생제 28품목

- 병원에서 소아 해열용 좌제, 장티푸스 백신, 임신부용 고지혈증치료제 등이 공급불안 겪는 것으로 나타나

3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식약처에 공급중단 및 부족으로 보고된 의약품은 총 3건이었다. 로라제팜 성분 경구제인 ‘아티반정 1mg’ 및 호흡기질환 복합제인 ‘암브로콜 정’, 니트로글리세린 성분 패취제인 ‘앤지덤패취 0.2mg/시간’ 이었다. 모두 대체 가능한 약제가 존재하였고, 암브로콜정은 포장단위 변경에 따른 일시품절 보고였다.

4월 첫째주 병원보고 품절약은 항암치료 과정에 사용되는 진토제인 온단세트론 제제, 만성변비치료제인 루비프로스톤 제제, 고지혈증치료제인 콜레스티라민 현탁용산제, 장티푸스 백신, 아세트아미노펜 포함 근육이완제, 주1회 사용하는 성장호르몬제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해열제 좌약, 변비치료 및 간성혼수 치료에 사용되는 락티톨산, 마취용 주사제, 영양수액용 주사제 3가지 등이 포함되었다. 콜레스티라민 제제는 임신부의 고지혈증 치료 및 담도폐쇄로 발생하는 가려움증 질환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필수약제이다. 지난해부터 생산회사가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정부는 특별한 대책이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며, 해열제 좌약은 소아용 해열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음에도 최근 수급이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언론에서 공급중단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식사가 불가한 환자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한 각종 영양수액용 주사제도 대체제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실제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면 환자치료에 여러 어려움을 낳을 것으로 우려된다.

3주만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에서 공개하는 공급량에 비해 도매재고가 5%이하인 품목 수를 조사하였다. 그동안 전체조회 및 다운로드 링크를 웹페이지에서 삭제하여 조사를 하지 못하였으나 이번 주부터 다시 개편되어 조사할 수 있었다. 이번 보고서에서 특별히 주목한 의약품은 전신감염 항생제(ATC코드: J01)이다. 전신감염 항생제는 대부분의 진료과목, 특히 일차 진료 현장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약제이다. 다만, 홈페이지에서 3주 전에 비해 공개되는 품목의 수를 줄였기 때문에 개편되기 전 조사내용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 없으며, 최근 3주간 추세만 살펴볼 수 있다. 도매재고가 바닥난 품목 수는 전체 관리품목이 1,010개였으며, 항생제는 28품목에 달했다.

참고로 웹페이지는 공급량 대비 도매재고 5% 미만 품목에 대하여 반드시 도매재고가 바닥난 품목이라 평가할 수는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심평원의 설명처럼 이 자료는 특정 순간을 사진처럼 포착한 상황이기 때문에 도매재고가 5%보다 많더라도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약제일 수도 있으며, 반대로 5%보다 적더라도 일시적 현상으로 완전히 수급불안정 의약품으로 분류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다만 건약의 보고서는 일시적으로 포착된 상황이라도 연속적으로 나열하여 그 지점들을 연결한다면, 현재 문제를 직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수급불안정 문제를 알리는 품절약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 제조·수입사가 생산·수입·공급을 중단하는 경우 그 사유를 중단일의 60일 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보고하여야 하며 식약처는 이를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다만 이 제도는 60일 전 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아예 보고를 하지 않더라도 처벌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제조·수입사는 이를 애써 지키지 않는다. 2022년 국정감사에서 보고의 87%가 60일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는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 병원 약제부는 사용하는 의약품 공급이 중단되거나 부족하면 관련 처방이 제한될 수 있음을알리기 위해 품절 정보를 정리하여 보고하며, 몇몇 병원은 이를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최대한 확인 가능한 방법을 통해 정리하였다.

- 건강보험공단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는 의약품 유통정보현황을 수집 조사하는 기관으로 작년 11월부터 수급불안정 의약품 대응을 위해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주단위로 품목별 도매업체의 보유재고 수준 및 보유추정 도매상 연락처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정리자료는 ATC 코드를 이용하여 전신감염 항생제를 정리하였다

요양기관 공급량 평균 대비 도매업체 재고량이 5%이하인 전신작용 항생제 (4월 1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