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약국 내 백신접종의 차별은 없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지역보건소를 통해 약국 종사자의 백신 접종에 관한 수요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최근 지역 보건소에서 약국에 접종대상자 명단을 요청하는 연락이 오고 있다. 그 과정에 약국 종사자를 약사와 비약사로 구분하고 있으며 약사는 백신접종 대상자로 비약사는 접종 예비명단으로 관리하겠다는 안내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정부의 이러한 접종 우선순위 관리는 약사와 비약사로 단순하게 구분함으로써 같은 공간에 일하는 사람들에 차별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백신접종 우선순위에 관한 논의과정에서 각계에서 여러 차례 백신의 공평한 접근을 요청했지만, 아직도 정부는 이 문제의 본질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백신접종의 우선순위는 코로나19 직접적인 위험이나 노출 위험이 큰 순서로 이뤄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위험 때문에 요양병원 환자와 종사자, 노인, 기저질환자들이 우선 접종대상자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같은 공간 내에 보건의료인과 비보건의료인을 구분하더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들을 구분하지 않는다. 코로나19 대응에 보건의료인이 필수인력이라면, 같은 장소에 일하는 비보건의료인도 필수인력이다. 정부는 바꾸지 못하고 있는 안일하고 차별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백신접종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2021년 4월 12일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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