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김순례 면죄부 쇼를 펼친 자한당은 더 이상 국민의 용서를 구할 수 없다.

[논평] 김순례 면죄부 쇼를 펼친 자한당은 더 이상 국민의 용서를 구할 수 없다.

 

19일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는 5·18 관련 공청회에서 문제 발언을 한 김순례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이라는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으며, 김 의원 측은 이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징계로 인한 김의원의 최고위원직 박탈 여부에 대해서는 이번 징계로 최고위원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순례 의원은 지난 2월 8일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 토론회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저희가 방심하며 정권을 놓친 사이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 집단을 만들어 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그리고 ”고귀한 한 표를 주면 모든 국민의 피땀어린 혈세를 갖고 그들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5·18유공자를 색출해내는 데 앞장서겠다“며 최고위원 선거운동을 겸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리고 며칠 뒤 ‘5·18 막말’에 대한 비판이 일자 최고위원 후보로서 합동연설회에서 “제가 매일 죽고 있다. 자고나면 저는 죽어있다. 그런데 살고 싶다.”며 막말에 대한 비난을 동정심 유발 전략으로 선거운동을 펼친 바도 있다.

 

김순례 의원은 자유한국당이라는 공당의 당직자이기에 이전에 헌법에서 규정한 국민전체의 봉사자인 국회의원(제7조 1항)이며, 대한약사회에서 부회장까지 역임했던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약사(약사법 제2조)인 자이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사회에서 고통받는 자들을 짓밟고 모욕하고 있으며, 당직을 맡기 위해 무슨 일이든 서슴치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건약 및 약사단체들은 ‘괴물’은 5·18 유공자가 아니라 김순례 자신이라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에게 스스로 괴물정당이 되지 않기 위해 내부의 괴물을 없애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자한당은 ‘극우세력 눈치보기’로 당장 받아야 할 징계를 전당대회 핑계로 3개월 넘게 끌고 갔다. 그렇게 내린 징계는 성난 여론의 목소리가 줄어든 ‘여론 눈치보기’ 끝에 내린 꼼수나 다름없다. 더불어 최근 차명진 전의원, 정진석 의원의 발언 등을 통한 당내 당직자들의 왜곡된 사회 인식은 자유한국당이 이미 괴물정당이라 명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한당 의원들의 막가파식 발언과 면제부 쇼를 펼치며 이를 감싸는 듯한 지도부의 모습은 이미 국민들이 용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에서 책임있는 공당으로서가 아니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정당이 되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다신 자유한국당이라는 이름으로 언론에서 막말이 오르내리는 모습이 없기를 바란다.

 

 

2019년 4월 22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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