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자한당은 황교안, 김순례와 함께 괴물정당으로 전락할 것인가

 

 

[성명] 자한당은 황교안, 김순례와 함께 괴물정당으로 전락할 것인가.

 

2019년 2월 27일, 전 세계는 베트남 하노이를 바라보며 평화와 공존의 새로운 세기가 열리기를 기원했다. 대한민국의 모든 관심 또한 하노이에 집중되던 이 날, 자유한국당은 전당대회를 열어 황교안을 신임 당대표에 선출하고 김순례를 최고의원에 당선시켰다.

 

황교안은 박근혜 정권 당시 총리를 지낸 인물로서 이미 온 국민의 촛불에 의해 탄핵을 당한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당대표에 선출되었다. 최고의원에 당선된 김순례는 세월호 때 희생자와 유가족을 ‘시체 장사’라는 말로 철저히 짓밟았을 뿐만 아니라 최근 5∙18 유공자를 ‘괴물’이라 지칭하여 큰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황교안과 김순례를 선택했다. 보수의 가치 따위는 이미 져버렸다 하더라도 자한당이 최소한 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통용되는 상식조차도 벗어난 결과를 내놓았다는 사실에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또한 대한약사회 임원으로 시작하여 국회의원까지 입성한 김순례가 그간 보여준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인 행태에도 불구하고 한 정당의 최고위원까지 손에 거머쥐는 현실에 같은 약사로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약한 자를 농락하고 비웃는 자들이 어떻게 한 나라의 정당을 대표할 수가 있는가. 우리 모두 누구든, 언제든, 어려움에 처할 때, 약자가 되었을 때, 그들은 우리를 ‘괴물’이라고 칭하며 짓밟을 것이다. 5∙18 유공자 발언이 논란이 되었을 때 자한당은 전당대회 출마 후보의 징계 및 심의를 유보한다는 당규를 들어 김진태, 김순례의 징계를 유예했다. 많이 늦었으나, 지금도 아주 늦지는 않았다. 자한당은 김진태, 김순례를 출당시켜 스스로 괴물 정당으로 전락하는 일만은 멈춰야 한다. 국회 또한 이 두 사람을 하루 빨리 제명시켜 더 이상 국회가 괴물들의 놀이터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2019년 2월 28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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