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에 대한 공개질의서

지난 3월 28일 조찬휘 회장은 회원 담화문을 내고 약사 국회의원 후보들이 폄훼되고 인격을 말살당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반 약사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조찬휘 회장의 담화문 중 그 내용이 불확실하여 약사 회원들의 궁금증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는 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다음과 같이 담화문의 내용에 관하여 공개 질의합니다.

1. 약사 국회의원 후보들에 대한 “폄훼하고 그 분들의 인격을 말살하려는 행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간 건약에서 입장을 낸 자료들은 모 후보의 세월호에 대한 몰지각한 입장 SNS 유포, 이에 대한 대한약사회의 업무정지 3개월 징계, 후보의 사과와 징계부정 발표, 이들 모두 일간지와 약계언론에서 기사화되었던 내용을 재확인했을 뿐입니다.

2. 담화문 내용 중 “단 하나의 힘도 아쉬운 이 때, 단 한 분의 진출도 아쉬운 이 시기에 어떻게 이러한 반약사적 행위를 자행하는 지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명시하였습니다. 약사의 대표를 국회로 보내는 것은 국민의 이익과 약사의 이익을 잘 조화시키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약사로서, 해당 정당인들의, 더 나아가 국민들의 인정을 받아야 가능합니다. 위에 언급한 해당 후보는 조찬휘 회장이 직접 3개월간 직무정지를 명령한 사람입니다. 제대로 된 국회활동을 할 수 있는 약사를 국회로 보내자는 것과 약사회에서 징계를 받고 국민들에게도 지지받지 못할 약사라도 무조건 약사면 보내자는 것, 어느 것이 반약사적 행위인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3. 담화문 내용 중 약사 국회의원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와 집단의 대표로서 그 전문성을 인정” 받아야 한다고 명시하였습니다. 전문성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해당 직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국민들의 인정입니다. 그러나 담화문에 거명한 모 후보는 사고로 아이를 잃은 부모를 폄훼하고 그 분들의 인격을 말살하려는 행위로 언론의 지탄을 받았고, 해당 정당의 공천 배심원들까지 비례대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공식적인 의견을 낸 바 있습니다. 조찬휘 회장은 해당 후보도 국민들이 신뢰하고 인정할만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는지 답해주시기 바랍니다.

존경받는 약사상 구현, 국민과 소통하는 약사회. 조찬휘 회장이 처음 약사회장에 당선되었을 당시의 공약이었습니다. 그 공약에 걸맞게 약사들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또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막말 파문으로 이미 국민들의 지지를 잃고 해당 정당에서조차 비판받는 후보가 과연 존경받는 약사로서, 국민과 소통하는 약사로서 국회에 등원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답을 주셨으면 합니다.

2016. 3. 31.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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