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속 묵힌약 약국에 가져오세요

서랍속 묵힌약 약국에 가져오세요



건약, 묵힌약 약명·효능 알려 약화사고 방지



'집안에 돌아다니는 약은 약국으로 가져 오세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건약)가 집안 서랍이나 책장 속에 묵힌 처방약이나 일반약을 약국으로 가져오면 약명, 효능, 복용방법 등을 알려주는 '묵힌 약 제자리찾기'운동을 7,8월 두달간 전개한다.

이병도 건약회장은 26일 대한약사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약에 대한 소비자들의 권리를 강화하고 약사들의 책미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묵힌약 찾아주기 운동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일반 소비자들은 가정 곳곳에 방치해온 알약이나 연고 등 의약품을 가까운 약국으로 가져 가면 약이름을 판명해 효능이나 부작용을 알수 있어 재사용이 가능해지며 유효기간 경과나 약효상실 등으로 폐기해야 할 약은 폐기하면 된다.

이 회장은 '분업전까지만 해도 의약품을 조제시 약사들이 의약품에 대한 복약지도가 많았으나 분업이후 의사 처방으로 소비자와 약사간의 대화가 단절돼 소비자의 약에 대한 알권리가 침해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건약 회원약사 외 다른 약사들도 동참을 해줄 것'을 호소했다.

건약 관계자는 '심장병 치료를 위한 설화제인 니트로그린세린 등과 같은 약은 갈색병으로 6개월이 지나도 변색여부를 몰라 6개월이후 자동 폐기해야 하는데도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오래된 약은 약사의 복약지도를 받는게 좋다'고 말했다.

묵힌약 제자리 찾아주기운동은 지난 83년 미국에서, 96년 일본에서 일기 시작,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

이번 묵힌약 찾아주기 운동은 오래된 약을 함부로 복용하다 발생하는 약화사고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이 있을 것으로 건약은 기대하고 있다.



이정윤 기자 jylee@bosa.co.kr
2003-06-26 13 :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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