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팜] 대도시 보건소 61% '무늬만 성분명처방'

대도시 보건소 61% '무늬만 성분명처방'

건약, 보건소 의약분업 실태 결과 발표

6대 광역시 구별 보건소 65곳 중 61%가 성분명 처방을 아예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건소 41%가 의약품 처방목록을 관할 약사회에 제출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회장 리병도)는 지난 3월19일부터 4월 16일까지 전국 광역시 구별 보건소 6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약분업관련 처방 실태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분명 처방 실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61%의 보건소가 아예 성분명 처방을 하지 않아 대표적 공공의료기관인 보건소조차 성분명 처방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역별 처방 의약품 목록 제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보건소 59%가 ‘제출한다’고 응답했고 41%의 보건소는 ‘제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건약은 이를 특정지역이 아닌 6개 광역시에서 고르게 나타난 수치로 처방 의약품 목록 제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98%의 보건소가 처방전 2매 발행을 준수하고 있다고 응답해 대조를 이뤘다.

건약은 '공공의료기관인 보건소부터 의약분업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성분명 처방은 노무현 정권의 핵심 선거 공약인데도 보건소마저 이를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약은 또 '정부는 성분명 처방을 전면적으로 도입하기 어렵다고 하지 말고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부터 성분명 처방을 시행해 제도개혁 의지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강신국기자 (ksk@dreamdrug.com)


기사 입력시간 : 2003-05-06 12: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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