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 보건연합 등 사회단체 등 잇다른 '파병 반대' 기자회견

사회단체 등 잇다른 '파병 반대'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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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침공에 대한 한국군 파병동의안이 처리될 예정인 25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학생들의 기자회견이 잇달아 열렸다.

문화연대, 민족건축인협회, 민족문학작가회의 등 국내 문화예술단체 소속 인사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파병과 전쟁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군 파병 방침은 헌법에 명시된 국제평화 조항에 명백히 위배되는 처사'라며 국회의 파병동의안 거부를 촉구했다. 이들은 '문화예술인의 이름과, 시민의 이름, 이 땅에 살고 있는 양심의 이름으로 미국의 패권전쟁에 반대하고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을 저지할 것'이라며 '국회 문광위 소속 위원들에게 우리의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노동건강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기독청년의사회 등 보건의료단체들도 문화예술인들의 뒤를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파병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의료인들은 '인간의 생존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도덕적 의무로 여기는 우리는 전쟁을 질병과 장애와 마찬가지로 맞서 싸워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며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대량의 사상자와 아사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미군이 정밀폭격으로 철도, 항만을 파괴하면 식량, 식수 공급이 끊기고 매일 50만톤의 오물이 버려지는 티그리스강 하수가 역류해 전염병이 창궐할 것'이라며 '유엔기구들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직접적인 무기에 의한 사상자 50만명을 제외하고도 5세 이하의 어린이만 적어도 120만명이 기아와 전염병으로 사망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백혈병환우회 활동가인 김상덕씨는 환자복을 입은 채로 기자회견에 참석, '이번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과 백혈병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미국이 이라크 어린이를 백혈병 환자로 만들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이라크 민중들에게 필요한 것은 우유와 의약품”

오전 10시에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의 6개 보건의료단체로 이뤄진 보건의료건강연대는 ‘의무병을 포함한 한국군 파병반대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전은 미국의 석유와 패권을 위해 무고한 이라크 어린이들과 민중들을 대량학살하는 전쟁”이라고 규정하며 “이러한 명분없는 전쟁에, 최소의 외교적 노력도 없이 한국군을 파병한다는 노무현 정부의 파병동의안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했다.

또한 의무병 파견에 대해서도 “의무병은 기본적으로 전투병의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어서 결국 미국의 침공행위를 도우는 것”이라며 “미국의 대량학살을 지원하는 전쟁에 한국군과 더불어 의무병을 파병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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