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대한약사회 김순례 부회장 해임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 공동기자회견

[기자회견문]

 

조찬휘 회장과 대한약사회는

세월호 유가족을 능욕한 김순례 부회장을 즉각 해임하라!

 

- 조찬휘 회장은 온 국민들 앞에서 약사들을 부끄럽게 만들 셈인가?

 

 

지난 4월 28일, 대한약사회 부회장 김순례는 SNS에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의 원색적 용어를 써 가며 세월호 유가족과 세월호 특별법을 비하하는 글을 퍼 날랐다. 이 글에는 세월호 유가족이 사망자 전원을 ‘의사자’로 지정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를 ‘시체 장사’에 비유하고, 다른 안전사고와 비교해 볼 때 유가족들의 행동이 지나치다며 유가족이 ‘거지근성’을 가졌다고 비교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작년 여름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운동이 한창이던 무렵 극우 보수 세력들이 퍼뜨린 근거 없는 악성 유언비어를 그대로 퍼 나른 것이다.

 

자식을 잃은 끔찍한 참사와 무책임한 정부의 대처를 지켜보며 유가족들의 심신은 이미 누더기가 되었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참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특별 조사위원회의 운영을 방해하고 있으며, 일부 극우세력은 유가족들을 향해 근거도 없는 망언들을 내뱉고 있다. 슬프게도 며칠 전 어버이날을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 한분이 스스로 목을 매었다. 유가족들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은 이미 한계치를 넘어선 상태이다.

 

상상조차 하지 못할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나누진 못할지언정 유가족들의 심정을 난도질하는 유언비어를 유포한 것은 어떤 잣대를 들이대더라도 용인받지 못할 행동이다. 대한약사회를 대표해 각종 봉사활동 및 대외 협력활동에 앞장서야 할 여약사 회장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그동안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해 왔던 모든 약사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6만 약사들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사건 발생 이후 김순례가 보여준 무책임한 행동은 모든 이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김순례가 유언비어를 유포했던 4월 28일 당시 주변 약사들은 즉각 이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김순례는 이런 글을 퍼 나르는 행동을 왜 사과해야 되냐며 이를 즉각 반박했다. 하지만 이후 이 사건이 크게 문제가 되자 뒤늦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기는커녕 스마트폰 조작을 하다가 실수로 글을 올렸다는 둥, 그런 글을 공유한 사실조차 처음에는 몰랐다는 둥, 유언비어를 유포한 것이 고의가 아니었다는 뻔뻔한 거짓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사건이 이렇게 커지게 된 배경에는 김순례에 대한 징계의사가 전혀 없는 조찬휘 회장과 사건을 덮으려고만 하는 약사회 임원들의 책임이 크다. 지난 5월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양심적인 임원들이 그간 김순례의 행적을 들추며 퇴진을 요구했으나 김순례는 고의가 아니었다는 비겁한 변명만 늘어놓았다. 누구보다 앞서서 김순례를 징계해야 할 조찬휘 회장은 본인이 임명한 부회장이 이런 경악스런 일탈행위를 저지르고 있음에도 해임은커녕 "중도를 지키겠다"는 유체이탈 화법만 늘어놓고 있다.

 

조찬휘 회장과 대한약사회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국민들 앞에 약사의 이름을 더럽힌 자격 미달의 임원을 싸고도는 그 어떤 행위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일선 약사들과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당선되었던 조찬휘 집행부가 계속 이런 비상식적인 행동을 계속한다면 6만 약사들과 국민들이 직접 나서서 이를 심판할 것이다. 조찬휘 회장과 대한약사회는 김순례를 즉각 해임하라!

 

 

 

 

2015. 5. 19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늘픔약사회 새물약사회 세월호진실규명과안전사회건설을위한성남시민대책회의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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