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서한]대한약사회 부회장 김순례의 해임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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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번호 건약150514-1

시행일자 2015. 5. 14.

담 당 백용욱 사무국장 (02-523-9752)

수 신 대한약사회 회장 조찬휘

제 목 대한약사회 부회장 김순례의 해임을 요구합니다.

 

대한약사회 부회장 김순례의 해임을 요구합니다.

 

존경하는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님. 지난 4월 28일, 대한약사회 부회장 김순례는 SNS에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의 원색적 용어를 써 가며 세월호 유가족과 세월호 특별법을 비하하는 글을 퍼 날랐습니다. 이 글에는 세월호 유가족이 사망자 전원을 ‘의사자’로 지정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를 ‘시체 장사’에 비유하고, 다른 안전사고와 비교해 볼 때 유가족들의 행동이 지나치다며 유가족이 ‘거지근성’을 가졌다고 비교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작년 여름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운동이 한창이던 무렵 극우 보수 세력들이 퍼뜨린 근거 없는 악성 유언비어였습니다.

 

김순례씨가 유언비어를 유포하자 주변 약사들은 즉각 사과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김순례씨는 “세상밖에서 떠다니는 실명을 밝힌 사회 지도자의 글을 SNS가 발달된 시대에서 퍼 나르고 이런의견 저런의견을 공유하며 사는 시대에 보고들은이의 개인적 판단을 각자가 하면 되는 것이지 어찌 정중 사과를 운운하시나요?” 라며 이를 일축했습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전 세계 약사들의 윤리 강령으로 통용되고 있는 디오스코리데스 선서에는 ‘고통받는 인류의 복지와 행복을 생각하며 그들을 위해 살아갈 것’과 ‘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의 도덕적 가치 규범’을 따를 것을 약속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선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약사들을 대표하는 대한약사회 임원은 마땅히 높은 윤리 규범을 준수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 규정에 따라 처벌받습니다.

 

자식을 잃은 끔찍한 참사와 무책임한 정부의 대처를 지켜보며 유가족들의 심신은 이미 누더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참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특별 조사위원회의 운영을 방해하고 있으며, 일부 극우세력은 유가족들을 향해 근거도 없는 망언들을 내뱉고 있습니다. 며칠 전 어버이날을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 한분이 스스로 목을 맨 사건은 유가족들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이 이미 한계치를 넘어선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상조차 하지 못할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나누진 못할지언정 유가족들의 심정을 난도질하는 유언비어를 유포한 것은 어떤 잣대를 들이대더라도 용인받지 못할 행동입니다. 또한 김순례씨의 이번 행동은 그동안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해 왔던 모든 약사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김순례씨가 보인 행동은 우리들을 더욱 실망시켰습니다.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기는커녕 “스마트폰 조작을 하다가 실수로 해당 글을 공유한 것 같다. 그런 글을 공유한 사실조차 처음에는 몰랐다”, “세월호관련 글이 저의 실수로 이방에 게재” 되었다는 등 유언비어를 유포한 것이 고의가 아니었다는 뻔뻔한 거짓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김순례씨의 행동은 도저히 6만 약사들의 대표자로서 용인될 수 없는 행동들입니다. 이에 우리 약사들은 요구합니다. 조찬휘 회장님! 즉각 약사윤리위원회를 열어 6만 약사들의 명예와 품위를 현저히 훼손시킨 김순례 부회장을 즉각 해임하십시오!

 

 

 

 

 

 

 

 

 

2015.5.14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대표 신 형 근 (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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