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우루사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소송으로 겁박하는 대웅제약을 규탄한다

[성명] 우루사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소송으로 겁박하는 대웅제약을 규탄한다

 

- 대웅제약은 UDCA의 피로회복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라

 

어제(3.18) 대웅제약이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가 ‘우루사’를 근거 없이 비난하여 매출이 떨어졌다며 지난달 법원에 고소장을 낸 사실이 확인되었다.

 

대웅제약은 우루사의 ‘피곤은 간 때문이야’ 광고가 이미 3년전 방송통신 심의위에서 모든 피로가 간 때문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호되게 질책을 받고 결국 광고를 내려야 했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본인들이 내놓은 과장 광고에 대한 잘못을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정당한 비판을 가했던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탄압하려는 대웅제약의 무책임한 태도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건약은 지난 25년간 개인의 건강은 사회적 책임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및 의약품 안전성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시민단체이다. 이를 위해 건약은 공익적 관점에서 의약품과 관련된 정부와 제약기업의 활동에 대한 비판과 감시의 역할을 자처해 왔다. 최근에도 다이안느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사용중지로 이어지기도 하는 등 의약품 안전과 올바른 사용에 대한 역할을 다해왔다.

 

그동안 건약이 대웅제약의 우루사를 비판해 온 관점도 이러한 연장선상에 있다. 우루사의 주 성분인 UDCA(Ursodeoxycholic acid)는 담즙 분비를 촉진시키는 성분이며 따라서 ‘피로 회복’ 보다는 ‘소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그동안 건약이 해왔던 주장이다. 의약품에 대한 효능‧효과 논쟁은 과학에 기반한 근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주요 선진국들에서 발간된 논문을 찾아 봐도 UDCA의 담즙 분비 개선 기능에 대한 내용이 대다수이지 피로 회복 효과에 관한 내용은 찾기 힘들다.

 

이러한 건약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웅제약은 여지껏 UDCA의 피로회복 효과를 증명할 신빙성 있는 자료 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역 약사회에서 이에 대한 토론회를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거절했다고 한다. 대신 문제를 제기한 건약에게 소송을 걸어 재갈을 물리려 한다. ‘피곤은 간 때문이야’라고 국민들 앞에 대대적으로 광고해 놓고서는 UDCA와 피로회복의 상관관계를 묻자 건약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본인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뻔뻔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상황이 이 지경까지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담당부처인 식약처는 팔짱만 끼고 상황을 관전하고만 있다. UDCA의 피로회복 효과에 대한 논란이 계속됨에 따라 현재의 과학적 기준에 따른 엄격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식약처는 부처 승격에만 기뻐할 것이 아니라 의약품 관련 업무의 총괄자로서 문제되고 있는 의약품을 엄격하게 심사할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하고 있지 않은가 반성해야 할 것이다.

 

민주주의는 비판의 자유를 보장한다. 시민단체가 내놓은 의약품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도 모자를 판에 소송을 통해 탄압하겠다는 대웅제약의 그릇된 태도는 당장 시정되어야 한다. 또한 식약처는 논란이 되고 있는 ‘우루사’의 엄격한 재평가를 즉시 실시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 앞에 공개해야 할 것이다.

 

- 대웅제약은 UDCA의 피로회복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라!

- 식약처는 일반의약품 ‘우루사’에 대한 엄격한 재평가를 당장 실시하라!

 

 

2014. 3. 19.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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