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전문가로 인정받고 신뢰받는 약사 사회를 만들자 -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당선자에게 바란다

[논평] 전문가로 인정받고 신뢰받는 약사 사회를 만들자.

-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당선자에게 바란다.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선거철이다.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가 향후 5년을 넘어 우리의 미래의 방향이 정해지는 중요한 선거이듯이, 얼마 전에 끝난 제 37대 대한약사회 선거 또한 약사에게, 약사사회에 내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선거였다.

이번엔 당선된 조찬휘 후보가 이끌어갈 대한약사회 향후 3년은 국민들과 약사들에게 지지받고 전문가로 인정받는 약사회가 될 것인지, 아니면 점점 더 신뢰를 잃고 추락하는 약사회가 될 것인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조찬휘 당선자가 당선소감에서 대화합과 대통합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듯이, 약사회 선거기간 동안에 불거졌던 후보들 간 비판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며, 미래지향적인 약사회를 위해 조찬휘 회장 집행부는 다음 사항을 염두에 두고 일해 주시길 바란다.

 

첫째, 약사 직능만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국민들과 소통하여 신뢰받는 약사, 약사회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최근 의협의 병원 파업이나 한의협 사태를 보면 전문 직능단체가 직능이기주의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의 이익과 반하는 행동을 보여주었다. 조찬휘 후보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인 ‘슈퍼로 나간 약을 돌아오게 하겠다’는 등의 발언으로 자칫 약사의 권리와 이익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약사이익만을 중심에 두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약국, 약사에게 바라는 바를 파악하여 국민건강을 중심으로 두고 국민과 소통하며 지지받는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펴나가기 바란다.

 

둘째, 명실상부한 일하는 약사회를 만들기 바란다. 선거과정에 도움을 받은 사람들의 논공행상에 치우쳐 대약 이사직의 자리 나눠먹기식 이사선임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일하는 약사회를 위해 자리만 차지하고 일하지 임원은 없어야 한다. 임원소환제를 철저히 지킬 것을 요구한다. 또한 전 집행부의 비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심판이 이번 대약선거의 가장 큰 이슈였음을 명심하고 약사회의 민주적이고 투명한 정책 결정구조 확립에 힘써야 할 것이다.

 

셋째, 어떤 정부가 구성되더라도 일반인 약국 개설과 법인약국 허용문제는 대자본의 강한 요구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조찬휘 대약회장 당선자는 약사로만 구성된 1법인 1약국과 비영리법인의 원칙을 보다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한다.

 

최근 의협, 한의협처럼 직능이기 중심으로 가면 국민의 외면을 받는다. 이를 충분히 유념하여 대한약사회가 국민건강을 위해 일하는 신뢰받는 집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조찬휘 대약회장 당선자에게 기대한다.

 

2012년 12월 17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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